김영웅 동점 3점포→로하스 11회 결승타…KT, 삼성 8-5 꺾고 2연승

167 0 0 2024-05-22 00:3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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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결국 이겨냈다.

KT 위즈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 8-5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나아가며 삼성을 2연패에 빠트렸다.

경기 후반까지 5-1로 앞섰다. 8회말 4실점하며 씁쓸함을 삼켰다. 삼성 김영웅의 동점 우월 3점 홈런이 터지는 등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 1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결승타를 때려냈다. 무사 2루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더 추가하는 등 쐐기를 박았다. KT가 승리를 장식했다.

이날 로하스가 5타수 3안타 2타점, 김민혁이 4타수 3안타, 장성우가 6타수 2안타 2타점, 황재균이 6타수 2안타 1타점 등을 올렸다.

선발투수 육청명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투구 수 84개로 잘 버텼다. 김민수가 1이닝 무실점, 김민이 1⅓이닝 3실점, 박영현이 1⅔이닝 1실점, 손동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오재일(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 선발투수 원태인.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 선발투수 육청명.

KT 위즈 장성우가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달아나는 KT

1회초 KT가 선취점을 냈다. 로하스와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강백호는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1루수 맥키넌이 1루 파울 지역 그물망 앞에서 공을 잡아내며 호수비를 펼쳤다. 문상철의 헛스윙 삼진 후 장성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점수는 1-0. 황재균은 헛스윙 삼진 당했다.

1회말 김지찬의 2루 땅볼,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 후 맥키넌이 중견수 뒤 2루타를 터트렸다. 김영웅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 류지혁이 투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2회초 원태인은 배정대의 헛스윙 삼진, 오윤석의 좌익수 뜬공, 신본기의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삼성은 2회말 균형을 맞췄다. 이재현의 중전 안타, 오재일의 우익수 뒤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재현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1-1. 김헌곤의 좌전 안타 후 김지찬이 중견수 뜬공을 쳤다. 희생플라이가 되는 듯했지만 타구가 비교적 짧았다. 3루 주자 오재일이 전력 질주해 홈으로 파고 들었으나 아웃이 됐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3회초 KT가 다시 멀어졌다. 로하스의 유격수 땅볼, 김민혁의 좌익수 뜬공 후 강백호가 우전 2루타를 생산했다. 문상철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가 됐다. 원태인이 갑자기 주저앉은 뒤 벤치에 손을 들어 사인을 보냈다. 몸에 불편함을 느끼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갔다.

KT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장성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1을 이뤘다. 배정대는 3루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3회말 구자욱의 투수 땅볼, 맥키넌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루. 김영웅의 1루 땅볼, 류지혁의 헛스윙 삼진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KT 위즈 황재균이 경기 중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0의 행진

4회초 선두타자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본기의 헛스윙 삼진, 로하스의 병살타로 기회를 엿보진 못했다.

4회말 삼성 선두타자 김재상도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오재일의 병살타, 강민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세 타자 만에 공격이 막을 내렸다.

원태인은 5회초 위기를 넘겼다. 김민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강백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3루에서 김민혁을 아웃시켰다. 문상철의 헛스윙 삼진과 강백호의 도루로 2사 2루. 장성우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육청명은 5회말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은 6회초 원태인 대신 구원투수 이승현(우완)을 투입했다. 황재균의 투수 직선타, 배정대의 3루 땅볼, 오윤석의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KT도 6회말 투수를 육청명에서 김민수로 교체했다. 김민수는 맥키넌을 중견수 뜬공, 김영웅을 3루 뜬공, 류지혁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7회초 KT가 추가점을 올렸다. 신본기의 헛스윙 삼진 후 로하스가 우전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섰다. 삼성은 투수 최성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강백호의 2루 땅볼에 1루 주자 조용호가 2루에서 아웃됐고, 3루 주자 로하스가 득점했다. 이후 유격수 김영웅이 1루에 송구했는데 실책이 되고 말았다. 강백호는 2루까지 나아갔다. 점수는 4-1이 됐다.

삼성은 투수 최하늘을 기용했다. 문상철의 2루 땅볼로 7회초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7회말을 투수 김민에게 맡겼다. 김재상과 오재일이 모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아웃됐다. 강민호는 3루 땅볼을 기록했다.

8회초 장성우의 3루 직선타, 황재균의 좌전 안타, 배정대의 중견수 뜬공, 오윤석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됐다. 신본기의 대타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가 되자 삼성이 투수를 이승민으로 교체했다. 로하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KT가 5-1로 점수를 벌렸다. 후속 조용호의 1루 땅볼로 3아웃이 됐다.

삼성은 8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히어로의 한 방 덕분이다. 김헌곤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물러난 뒤 김지찬의 대타 김태훈이 중전 안타, 구자욱이 중전 안타를 연이어 터트렸다. 맥키넌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삼성이 2-5 따라붙었다.

KT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앞세웠다.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박영현의 6구째, 129km/h의 커브를 강타했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며 그라운드를 뒤흔들었다. 비거리 120m의 동점 3점 홈런으로 포효했다. 시즌 12호포로 팀에 5-5 동점을 선물했다. 류지혁의 우전 안타 후 김재상의 유격수 뜬공, 오재일의 대타 이성규의 루킹 삼진으로 공격을 끝마쳤다. 8회말에만 4점을 뽑아냈다.

9회초 삼성은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기용했다. 강백호를 우익수 뜬공,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 장성우를 2루 뜬공으로 정리했다.

9회말 KT 투수는 그대로 박영현이었다. 이병헌과 11구 혈투 끝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김헌곤의 유격수 파울플라이 후 김태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서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경기 중 타격한 뒤 1루로 뛰어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11회: 로하스+손동현의 마무리

삼성의 10회초 투수는 김재윤이었다. 황재균과 배정대를 각각 우익수 뜬공, 오윤석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KT는 10회말 투수 손동현을 등판시켰다. 맥키넌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제압했다. 조용호의 몸을 날린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김영웅에게 볼넷을 준 뒤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 김재상을 3루 파울플라이로 물리쳤다.

11회초 김재윤은 장준원의 대타 천성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천성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대로 세이프가 유지됐다. 이 과정에서 천성호를 태그아웃 시키려던 김영웅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왼손으로 태그 후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었는데 천성호의 발에 손이 걸렸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접혔다.

삼성은 김영웅 대신 3루수 전병우를 투입했다. 2루수 김재상이 유격수로, 3루수 류지혁이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로하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KT가 균형을 깨고 6-5로 앞서나갔다. 조용호의 희생번트와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 2루로 이어졌다. 문상철의 유격수 땅볼에 2루에서 주자가 아웃돼 2사 1, 3루가 됐다.

후속 장성우는 평범한 3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3루수 전병우가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공이 외야로 흘러나갔다. 로하스와 문상철이 모두 득점해 KT가 8-5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투수를 김대우로 교체했다.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길었던 11회초를 마무리했다.

11회말 KT는 투수 손동현으로 밀어붙였다. 손동현은 이성규를 1루 파울플라이, 이병헌을 1루 땅볼, 김헌곤을 2루 뜬공으로 묶어내며 승리를 지켰다.

KT 위즈 투수 손동현이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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