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게 매력이다 라고 생각하고 만났고 연애 직전까지 가까워 졌는데..점점 무례해지는 상대를 보고 거리두면서 예전 톡들 올려서 봤어요. 당시에는 장난인가? 장난이겠지~ 오해하지 말고 두고보자 했던게 글을 쓰면서 기억해 보니까 쎄한게 맞네요.
1. 데이트 마무리쯤 비가 쏟아져서 우산 빌려줌. 집에 들어갔는지 다음에는 자기가 대접한다고 연락오고 기대하겠다 하고 대화 마무리. 2시간뒤쯤 운동 갈때 내가 빌려준 우산 또 쓰고 갔다면서 사진 찍어보냄. 그리고 뒤에 붙이는말이.. 우산이 주인을 잘못만나서 노예가 되었다.. 우산이 불쌍하다함. 뭔소린지? 했는데 장난이겠지~해서 우리 산이 너무 괴롭히지 말고 잘써달라 나랑 연결되어 있어서 다 느껴진다 라고 개소리로 받음. 그랬더니 그럼 우산 찢어버리면 연결 끊어지냐함;; 그리고 며칠 뒤 출근할때 또 썼다면서 고장나면 걍 버려도 되냐고 대뜸 물어봄.. 이때부터 자꾸 선넘으면서 내 반응 살피는게 느껴짐.2. 남산산책 다녀오는길에 어쩌다 한국 애니메이션영화 오세암 얘기가 나와서 나 어릴때 학교에서 보러갔다가 엄청 울었다. 애들이 놀릴까봐 참는데도 힘들더라 성인되서도 여전히 내 눈물 버튼이다~라고 했더니 갑자기 엄청 신난거처럼 웃더니 우리집에서 오세암 보자고함. 내가 우는걸 봐야겠다고 신나서 재촉함.. 그래서 그 다음주에 보러 왔는데 보는 내내 옆에서 몇분에 울거냐고 하고 왜 안우냐고 재촉함; 결국 옆에서 그러니깐 안울고 끝났더니 진심으로 짜증내면서 자기가 속았다며 앞으로 내 말을 안믿는다고함;3. 둘다 동물 좋아해서 실내동물원 같은데 가자고 제안함. 그랬더니 가줄테니까 자기가 시키는걸 해야한다고함. 뭐냐고 물으니.. 자긴 아파트 단지에 지렁이가 비올때 나왔다가 못들어가서 말라죽는다 하면서.. 불쌍한데 징그러우니깐 본인은 안하고 내가와서 화단에 넣는걸 구경하겠다고.. 그래서 아 나도 징그럽고 본인이 하기 싫은걸 왜 남한테 시키느냐~ 근데 같이 하자고 하면 못이기는척 하러 갈거다. 라고 했더니 자기는 안할거고 너가 내 도구니까 해야 된다고 함.그때까지도 장난인줄 알았는데.. 결국 안한다니깐 그럼 동물원도 가지말고 다 하지말자고 화를 냄;; 그러면서 너는 착한 사람이 아닌거 같다. 하자는거 다 하는데 왜 너는 내가 해주라는거 안해주냐고 틱틱거림..나이가 둘다 30대고.. 가까워지기전에는 오히려 제 사업 관련일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도 하고 으쌰으쌰 끌어주려하고 아플땐 감기약도 사다준다하고 하길래 다정한 사람이구나 해서 만나보려고 저도 더 다가갔던건데.. 가까워질수록 유치하게 시비를 걸고 까내리는게 많아졌네요. 그때부턴 만나고만 오면 기분이 좋지 않았었는데 장난이겠지 하고 넘겼던게 실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