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양아치란 말을 아시나요?

5 0 0 2025-02-25 20:1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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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느분들이 개물림 사고에 대해

예전에는 동네 개들이 
사람을 물면
사람들이 몰려가서
때려죽이고 잡아먹었다라는
현실고증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지금 평당 수천만원대의
서울 도심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제가 70년초반에 이사와서
살기 시작한 이동네는 
왠만한 시골 촌동네보다 열악한곳이었습니다

천변으로는 비닐과 함석과 합판으로
얼기설기 엮은 판잣집이 끝도 안보일만큼
이어져 있었고 
비만 내리면 푸세식 화장실에서
넘친 똥덩어리와 죽은쥐와 오물이 
온동네를 둥둥 떠다니던 곳이었죠

각설하고 
당시에는 어딜가나
거지와 양아치가 참 많았습니다

양아치는 커다란 망태기를
등판에 지고 
기다란 집게나 뾰족한 꼬챙이나 대못을
박아넣은 나무막대나 
갈고리를 쑤셔넣은 장대를 들고 다니면서
폐지나 고철 공병이나 헛옷이나 신발등을
수집해서 먹고 살던 넝마주이를 말합니다

현재의 폐품수집등을 주업으로
리어커를 끄는이들의 다운그레이드 버젼이라
볼수 있습니다

이들의 옷차림은 추위가 올때즈음부터
수집한 옷들을 겹겹이 입기 시작하는데
긴발 반팔 스웨터 점퍼 할거없이 
껴입어서 볼품이 없었습니다
머리는 떡이져있고
빈대와 이가 머릿속을 파먹고
자기들끼리 술먹고 투닥거려서
머리 이쪽저쪽엔 피떡이 지고
새까맣게 때 낀 손으로 머리를 북북 긁으면
피딱지와 서캐가 후두둑 쏟아졌죠

세상이 먹고살만해지는 시점에
어린애들의 옷차림이나 머리모양이
어른들 눈에 볼썽사납게 보일때
어른들이 양아치냐라고 하신던게

요즘은 불량한 어린친구들이나
불량한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조선말 일제시대까지 
양아치와 거지는 구분되었는데
거지는  온전히 동냥을 해서 
빌어먹는 이들을  말하지만 
양아치는 날품과 더러운 일 ㅡ 힘든일 아님
등을 하면서 빌어도 먹는 이들을 말했고

그 이전에는
백정일을 하는 이들이 눈이 파랗고
몸집이 크며 몸에 털이 많은 양인치 또는
양안치 라고 부르던데서 유래합니다
혹은 동냥아치에서 냥아치 양아치로
변한것이라고 보기도 하나
동냥아치는 온전히 거지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양아치는
민족반역자 박정희 사살 후
전두환 시대초반에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하는데 
길거리에 양아치나 거지들이 보이거나
심지어 꼬질거리는 애들도 남녀노소 구분없이
그냥 개 패듯 패서 어디론가 질질 끌려갔고
그 후로 아예 살던 집이나 동네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둘도 아니고 동네에만 수십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들이 어찌되었는지
심지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예전에 동네서 떠돌이개에게 
물린적이 있었는데
그때 양아치들이 개를 뜯어내고
꼬챙이로 쑤시고 줘패고
한분이 제 어머니 모셔오고

이후에 어머니는 아까징끼 가져오시고
ㅡ아까징끼는 빨간약을 말합니다
양아치 한분이 죽은 개의 개털을 면도칼로 슥슥
잘라서 불붙여 태우고
그 가루를 아까징끼에 섞어서 슥슥 발라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야 덧안나고 빨리 낫는다 했습죠

아 개는 마대에 넣고 몽둥이로 한 삼십분 넘게
매타작하고 토치로 싹 그슬리고
그자리서 잘라서 탕 해먹었습니다
대가리랑 내장이랑 남는 부속물은
망태기에 담아갔구요

지저분하고 더러워도
동네 일 다해주고
동냥도 안받고
냄새는 심했지만 마음은 향기롭던
그 들이었는데 

그후로 가끔 그분들 천변에서 밥해먹고 계시면
친한척하고 뛰어가서 밥 얻어먹고 그랬는데
가끔 김치찌개에 생선가시랑
국물 다 비우면 밑에 연탄재 부스러기 있던거는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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