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승격을 확정지었으나 취소 당한 저지불스 FC.)
2019/20시즌 27전 27승 거두고 승격 확정지었던 잉글랜드 8부 리그 클럽, 코로나 사태로 인해 승격 취소 당해.
[골닷컴] 이성모 기자 = 2019/20시즌, 27경기에서 27승을 거두고 이미 승격을 확정지었던 클럽이 있다. 그러나 이 클럽은 최근 불거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승격이 무효 처리됐다.
최근 잉글랜드 FA는 7부 리그 이하 클럽(잉글랜드 축구에서 5부 이하는 '논리그'로 분류된다)들의 이번 시즌 성적을 전면 무효화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영국도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상태에서 사실상 리그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결정을 놓고 7부 이하 클럽들에 대해 내린 결정이 다른 리그들(1부 리그 포함)에도 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많은 클럽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대표적인 클럽이 잉글랜드 8부 리그 클럽 '저지 불스 FC'다. 이들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27전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기며 다음 시즌 7부 리그로의 승격이 확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와 그에 따른 잉글랜드 FA의 결정이 그들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놨다.
'저지 불스 FC'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 성명문에서 그들은 "물론 우리는 이번 FA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리그가 중단되기 전에 이미 승격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이 문제에 대해 FA와 논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에 관계 없이 우리는 이번 시즌 우리가 거둔 성과를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힘든 시기에 모두가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저지 불스 FC'의 사례는 이번 FA의 결정으로 인해 불거진 많은 피해 사례들 중 하나일 뿐이다.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이미 승격을 확정지은 클럽들이 지난 1년 동안 쏟아부은 노력을 '무효화'하는 것이 괜찮은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