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은 10일 오후 2시 안양 종합운동장으로 부천 FC 1995를 불러들여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전반 41분 김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안양은 후반 21분 야고, 후반 45+3분 마테우스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차지했다.
팀의 3-0 승리에 기여하는 골을 넣은 야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점을 기록해서 너무 기쁘다. 골을 넣었다는 것보다 내 골로 인해 팀의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골을 많이 기록해서 팀을 돕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천전 골은 야고의 시즌 1호 골이다. 그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유병훈 감독은 “야고가 터져야 팀이 살아난다”라고 말했고, 감독과 개인 면담까지 진행한 야고는 마침내 그간의 고민을 씻어내는 골을 만들어냈다.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것들이 많지만 기본적인 것들이다. 슛을 많이 한다든지, 좋은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을 만들기를 원하신다. 오늘도 그것들을 생각하며 플레이했고, 앞으로도 다른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상황에서는 어시스트에도 욕심을 내겠다.”
유병훈 감독은 그간 마테우스와 단레이를 챙기느라 고생한 야고의 희생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브라질 출신 선수이자 먼저 안양에 입단한 선배로서, 야고는 다른 외인들의 길잡이 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야고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팀과 한국 축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요즘 경기에서 마테우스나 단레이 선수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행복하고 만족감을 느낀다. 다음 경기에서는 다른 선수들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브라질 선수들끼리도 많이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즌 첫 골을 어시스트를 해준 김운에게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에게 패스를 준 김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음에도 그런 상황이 있으면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운이에게 커피 한 잔 사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 생활 2년 차인 야고는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아들에 이어 다음달이면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다. 그는 “다음달이면 딸을 출산할 것이다. 아내가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항상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태어날 딸을 위해 더 많이 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라며 가족들을 위해 더 힘을 내겠다고 했다.
다섯 경기 무패를 달리는 안양의 비결에 대해서는 “다른 것보다 감독님께서 매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하신다. 요구하는 사항이 많은데, 선수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이 강점이다. 시즌 초반이고 아직 패배는 없지만 이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