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33·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또 한 번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까.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토론토와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전날(27일)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12-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유일한 안타는 1회 첫 타석에서 나온 안타였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토론토 홈팬들은 그를 향해 큰소리로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이유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생긴 앙금(?) 때문이었다.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를 향해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냈는데, 토론토는 끝까지 다저스와 경합을 벌인 구단 중 하나였다. 다저스와 계약이 발표되기 전에는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결국은 오보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토론토 원정에 나선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팬들의 원망 섞인 야유를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크리스 배싯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7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토론토 팬들의 야유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 이곳(토론토)의 팬들이 열정적이라고 느꼈다. 다저스 팬들처럼 토론토 팬들도 야구에 열정적이라는 점에 감사와 존중을 표한다"며 대인배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28일 경기에서 오타니는 토론토 선발투수로 나서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 선배' 기쿠치와 고교 동문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맞대결 성적에서는 메이저리그에 1년 먼저 진출한 '빅리그 선배' 오타니가 앞선다. 오타니는 기쿠치를 상대로 타율 3할(20타수 6안타), 3홈런 4타점 6삼진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4월 10일이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는 당시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했는데,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모두 기쿠치를 상대로 기록했다(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올해 오타니와 기쿠치는 나란히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팔꿈치 수술로 타자에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28경기 타율 0.354 7홈런 17타점 5도루 OPS 1.100의 괴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1승 6패 평균자책점)를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기쿠치는 올 시즌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6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4승 1패 평균자책점 2.92)가 나선다.
홈팀 토론토는 보 비셋(유격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달튼 바쇼(중견수)-저스틴 터너(지명타자)-대니 잰슨(포수)-데이비스 슈나이더(좌익수)-캐반 비지오(2루수)-어니 클레멘트(3루수)-애디슨 바거(우익수)로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는 기쿠치가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