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잘츠부르크는 당장 내일이라도 호날두를 영입할 수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황희찬(24, 잘츠부크르)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오스트리아 강호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슈퍼스타 호날두를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막강한 자금력을 지원받는 잘츠부르크이기에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니다.
잘츠부르크의 모기업은 오스트리아 에너지 드링크 회사 레드불이다. 레드불 기업은 지난 2005년 'SV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인수해 팀명을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바꿨다. 이후 축구계 사업 확장에 나선 레드불은 잘츠부르크 외에도 RB 라이프치히(독일), 뉴욕 레드불스(미국), 레드불 브라간치누(브라질), 레드불 가나(가나) 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잘츠부르크의 라이벌팀 SV 리트에서 2년 반 동안 뛰었던 올리버 크라흘(29, 베네벤토)은 28일 '골닷컴' 독일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잘츠부르크는 당장 내일이라도 호날두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잘츠부르크의 두터운 자본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어 "잘츠부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이라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면서 "그들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을 상대로 안필드 원정에서 모든 걸 보여줬다. 또한 나폴리와 무승부를 거뒀다"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력을 칭찬했다.
당시 황희찬은 두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해 잘츠부르크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리버풀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강인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때 황희찬과 호흡을 맞췄던 엘링 홀란드와 타쿠미 미나미노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각각 도르트문트와 리버풀로 이적했다. 크라흘의 언급대로 잘츠부르크가 호날두를 영입한다면 이들을 대신해 황희찬 파트너로 뛸 수도 있다.
크라흘이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던 시절 잘츠부르크의 에이스는 사디오 마네(28, 리버풀)였다. 마네는 87경기에서 45골을 넣으며 2014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했다. 2년 뒤에는 리버풀로 이적해 현재까지 EPL 최고 윙어로 군림 중이다.
크라흘은 "마네와 수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나를 잔인하게 제압했다"고 회상하면서 "마네는 특출난 선수였다. 이미 그때부터 다른 팀으로 이적할 줄 알았다. 정말 빠르고 기술이 뛰어났다. 또한 인성이 바르고 조용한 사람이다. 과거 인터뷰를 봤는데 '고급차와 비싼 시계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고향 세네갈에 기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