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정-김태균-강민호(왼쪽부터)
[OSEN=잠실, 한용섭 기자] 2000년 KBO리그에 FA(프리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된 지도 올해로 20년이 지났다. 20년 FA 역사에서 역대 최고액은 롯데 이대호, 그는 2017년 미국에서 롯데로 복귀하면서 역대 최고액인 4년 150억 원에 계약했다.
FA는 4년을 뛰면 자격을 재취득한다. FA 누적 계약으로 150억 원을 넘어선 선수는 현재 단 3명 뿐이다. SK 최정, 한화 김태균, 삼성 강민호가 그 주인공이다. ‘FA 누적 150억 원 사나이’들은 올 시즌 초반 나란히 1할 타율로 부진해 씁쓸하다.
최정은 2015년 첫 FA에서 4년 86억 원, 지난해 재취득해 6년 106억 원 장기 계약을 맺었다. 누적 192억 원이다. 강민호는 2014년 롯데에서 첫 FA 계약으로 75억 원,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80억 원 계약을 맺었다. 누적 155억 원. 김태균은 FA로 일본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2012시즌 사실상 4년 60억원 계약을 했다. 계약금 없이 4년간 매년 연봉 15억원 계약을 했다. 2016년 4년 84억 원과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10억 원 계약으로 누적 154억 원이다.
이들은 고졸 선수로 프로에 데뷔해 일찌감치 주전을 확보했고 이후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했기에 15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성적과 팀 공헌도에 따른 댓가. 올 시즌 연봉을 보면 최정은 12억 원, 강민호는 12억 5000만 원, 김태균은 5억 원이다. 그러나 이들은 거액 연봉에 비해 성적은 초라하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꼴찌였던 최정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면서 타율이 1할2푼5리에서 1할5푼3리(59타수 9안타)로 조금 올랐다. LG 유강남(.143)을 제치고 60명 중 59위다. 지난 24일 KIA전에서 선발 제외됐다가 이날 3번타자로 복귀해 시즌 3번째 멀티 히트를 때린 것은 희소식이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최정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했는데, 모처럼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했다.
김태균은 1할 타율로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체중을 감량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는데, 시즌 초반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은 11경기 출장해 타율 1할3리(29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고전했다.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군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다.
강민호도 15경기에 출장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다. 포수로서 입지도 조금씩 줄어드는 모양새. 허삼영 삼성 감독은 포수로 강민호를 13경기 선발, 김응민을 6경기 선발로 출장시키고 있다. 교체 출장은 강민호가 1경기, 김응민이 6경기로 많다. 강민호는 공격력에선 지난해(타율 2할3푼4리 13홈런)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 KBO리그 FA 누적 150억 원 클럽
최정(SK) 192억= 2015년 4년 86억/ 2019년 6년 106억
강민호(롯데-삼성) 155억=2014년 4년 75억/ 2018년 4년 80억
김태균(한화) 154억= 2012~15년(연봉 15억원씩 단년 계약)/ 2016년 4년 84억/ 2020년 1년 10억
이대호(롯데) 150억= 2017년 4년 150억
김태균이는 옷 벗어라 그렇게 자신 있다고 큰소리 치더니 이게 뭐냐? 의리의 구단을 이렇게 망신주나? 한화 김승현회장이 의리로 그만큼 해줬으면 보기 좋게 마무리 해라 깝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