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재성(27, 홀슈타인 킬)을 향한 유럽의 관심이 뜨겁다. 다음 시즌에는 1부 무대를 누비는 이재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재성은 지난겨울부터 이적을 추진했다. 당시 분데스리가(1부)와 벨기에, 프랑스 등에서 이재성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킬에서 이재성을 순순히 보내주려 하지 않았다. 현재 킬의 대체 불가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승격의 희망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킬에 이재성은 반드시 필요했다.
킬과 이재성은 2021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킬은 최근 이재성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처음 계약을 맺었을 때와 똑같은 조건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살림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킬 입장에서는 그게 최선이었다.
하지만 이재성의 다음 목표는 뚜렷하다. 2부가 아닌 1부 무대를 원한다. 이재성 측은 킬의 제안을 거절하고 새로 선임한 유니크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대리인과 함께 이적을 추진 중이다. 애런 완-비사카(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이언 세세뇽(20, 토트넘), 리스 제임스(20, 첼시) 등이 소속된 곳이다.
현재 이재성은 독일 1부와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독일 1부에서는 총 네 팀이 이재성과 접촉 중이다. 이재성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최상위권 팀은 아니다. 중위권, 하위권 팀들이 이재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이재성에게 1개월 전부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니크 스포츠 매니지먼트 베이스가 잉글랜드이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접촉도 이어지고 있다. 관계자는 “이재성의 최종 목표가 프리미어리그 진출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리인 요청에 따라 워크퍼밋 문제를 알아보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도 러브콜이 왔지만 이재성 측은 가장 마지막 옵션으로 고려 중이다.
다만 현재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 구체적인 이적 조건을 조율하는데 진척이 더디다. 화상 통화로 논의하고, 이메일이나 휴대폰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는 게 전부다.
킬은 전력 손실을 우려하지만 지난겨울처럼 이적을 막을 생각은 없다. 올여름이 아니면 이재성의 이적료를 챙길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입은 손실이 크기 때문에 올여름 발생하는 이적료로 보완하려 한다. 킬의 에이스 이재성은 누구보다 이적료를 많이 안겨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