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vs트라오레, 최고의 근수저 드리블러는?[탑골축구#19]

851 0 0 2020-07-19 18:1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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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두 글자지만, 흥분되고 요란하다. 그리고 흥미롭다. 그래서 준비했다. 누차 말하겠지만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 아킨펜와 제외 독자가 생각하는 21세기 축구계 최고의 근수저 드리블러는 누구?
▲ 육중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빠른 드리블 돌파 울버햄턴의 근육맨 아다마 트라오레
▲ 브라질의 괴물, 예명부터가 헐크인 헐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여기 특이한 두 명의 선수가 있다. 축구장보다는 헬스장이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면서도, 발이 빠르다. 주 포지션 또한 윙어다. 혹자는 이들을 신조어 '근수저'와 드리블러를 더 해 '근수저 드리블러'라고 부른다. 혹자는 탱크라고도 칭한다.

이번 시간에 다룰 선수는 일명 축구계 근수저의 상징인 헐크와 아다마 트라오레다.

다만 선수 선정에 있어서 전제 조건이 있었다. 모두가 알겠지만 축구 선수 중 피지컬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아킨펜와다. 아킨펜와를 넣으면 소위 말하는 '밸런스 붕괴'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갤럭투스를 넣지 못하는 거와 같은 이치. 어쩌면 원 어보브 올일지도.


# J리그 최고의 아웃풋? 중 한 명인 헐크

축구 팬들에게 헐크로 유명한 이 선수, 본명은 지바니우두 비에라 지 수자다. 비토리아 출신인 그는 어린 나이에 J리그에 입성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시작으로 여러 클럽을 거쳤고, 도쿄 베르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주가 상승했다. TMI지만 그 당시 헐크는 후키로 불렸다.

2008년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다. 바로 포르투 이적이다. J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포르투갈 최고 명문인 포르투에 입성했다.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맨유를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헐크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커리어 정점을 찍은 건 2010/2011시즌이다. 빌라스-보아스 감독 체제에서 53경기에 나와 35골을 가동했다. 포르투 또한 미니 트레블을 달성했고, 헐크의 빅리그 입성도 시간문제로 보였다. 다만 불운의 선수였다. 헐크는 당시만 해도 남미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던 '써드 파티' 탓에 빅리그가 아닌 러시아로 향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중국의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해 현재까지도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은 무난했다. 다만 시기가 안 좋았다. 스콜라리 감독의 중용을 받은 덕분에 헐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까지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당시 브라질은 프레드를 원톱으로 두면서 네이마르가 좌측에 그리고 헐크가 우측에 그리고 오스카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브라질은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헐크와 대표팀과의 연도 멀어졌다. 2016년 여름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통해 대표팀 복귀에 성공했지만, 이 대회에서도 브라질은 조별 예선에서 떨어졌다.


# 바르셀로나 출신인데, 피지컬 괴물이라니! 트라오레

1996년생인 트라오레는 1986년생인 헐크보다는 10살 어리다. 헐크와 달리, 트라오레의 시작은 좋았다. 말리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몸담았다. 지금이야 육중하고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돋보이지만 기본적으로 트라오레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축구를 지향하는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스타일만 봐도 알겠지만 바르셀로나와 그렇게 궁합이 좋지 않았다. 2015년에는 애스턴 빌라로 이적했고 미들즈브러를 거쳐 2018년부터는 울버햄턴에서 뛰고 있다. 울버햄턴 이적 후 유명해졌지만, 미들즈브러 시절 활약도 나쁘진 않았다. 두 시즌 동안 71경기에서 5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신의 한 수가 된 건 울버햄턴 이적 이후다. 그 중 올 시즌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트라에로는 34경기에서 4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른 것보다 드리블 돌파 능력이 돋보였다. 섬세함은 떨어져도 피지컬을 활용한 직선 돌파가 무기였다.

드리블 성공 횟수만 봐도 170회다. 그리고 이는 5대 리그를 통틀어 메시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드리블 시도 횟수 또한 231회였다. 74%에 달하는 드리블 성공 횟수는 오히려 71%의 메시보다 높다.

# 그래서 뭐가 다른데

헐크 전성기를 기준으로 하면 종합 능력치는 헐크가 더 좋다. 헐크의 경우 드리블보다는 슈팅 능력이 강점이다. 2010/2011시즌 포르투갈 리그를 기준으로 26경기에서 23골 16도움을 기록했다. 대신 드리블만 놓고 보면 트라오레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앞서 말했지만 트라오레는 5대 리그 선수 중에서도 드리블 능력 하나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 또한 헐크보다는 조금 빠른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헐크가 느린 선수는 결코 아니지만.

변수라면 빅리그다. 트라오레는 줄곧 빅리그에서만 뛰었다. 헐크는 아니다. 트라오레가 바르셀로나 출신이라는 이점이 있다면, 헐크가 이름을 알린 계기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J리그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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