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아빠의 축구 DNA를 물려받지 못했다.
지네딘 지단(48, 레알 마드리드)의 장남인 엔조 지단(25)이 스페인 세군다 디비전(2부 리그) 소속인 알메리아와 결별했다.
알메리아는 3일 “엔조와 상호 합의 하 계약을 해지했다. 그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엔조는 모로코 1부 리그 위다드 카사블랑카 유니폼을 입는다. 이를 스페인 ‘스포르트’ 등 다수 언론이 3일 전했다.
엔조는 레알 유소년 팀 출신으로 한때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17년 레알을 떠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유니폼을 입은 후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로잔 스포르트(스위스), 라요 마하다혼다(스페인), CD 아베스(포르투갈), 알메리아를 거쳤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알메리아에서 리그 4경기(110분) 출전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현 수장인 호세 마누엘 고메스 감독의 신뢰를 잃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모로코를 택했다.
엔조의 아빠인 지단은 현역 시절 그라운드를 수놓은 지휘자다. 클럽은 물론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역사를 쓴 최고 선수였다. 그러나 엔조가 그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은 적다. 동생인 루카 지단은 필드 선수가 아닌 골키퍼다. 지난 시즌까지 라싱 산탄데르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현재 레알과 계약이 끝나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