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의 끈끈했던 사제지간이 깨진 것일까?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과 첼시의 2020/21 EFL컵 16강전에서 무리뉴 감독과 램파드 감독의 언쟁이 있었다. 전반 19분 티모 베르너의 선제골로 첼시가 1-0으로 앞서게 된 후였다.
두 감독은 한동안 언쟁을 벌인 후 대기심의 중재로 자리로 돌아갔다. 경기 후에는 서로 악수를 나누며 특별한 앙금이 남은 듯하진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터치라인 언쟁에 대해 램파드 감독에게 조언을 건넨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램파드 감독은 2일 밤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사전 기자 회견에서 “경기 중 터치라인에서 나오는 말들이 조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마 승부차기로 이긴 후에는 조언이라고 마무리 될 순 있다. 이번 일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엇다.
이어 “동료 감독들의 조언은 언제나 받아들일 수 있다. 나와 선수들, 스태프, 축구 안팎의 일이라면 말이다. 그런 조언은 감독으로서 성장하게 해준다. 하지만 무리뉴와의 일은 그런 조언이 아니었다”라며 일반적이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첼시에서 감독과 선수로 전성기를 보냈던 두 사람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감독 간 맞대결을 펼쳤다. 첫 만남에서는 램파드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올 시즌 컵대회에서 에피소드를 만든 두 감독은 내달 29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리그 첫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