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 부임 2주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내내 무관이던 아쉬움을 행운의 우승으로 풀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 PSG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펠릭스 볼라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에서 마르세유를 2-1로 제압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자 첫 타이틀이다. PSG 지휘봉을 잡고 불과 3경기 만에 거둔 영광이다.
PSG의 레벨을 몸소 느낀 포체티노 감독이다. 그는 우승 후 "결승전에 나설 기회를 준 선수들과 이전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네이마르가 경기가 끝나고 나를 안으러 왔을 때 아주 좋은 제스처를 보여줬다. 나를 환영해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우승할 수 있는 능력 외에도 PSG가 토트넘과 다른 건 또 있다. 클럽 규모의 차이가 나는 만큼 영입 루머도 상상을 초월한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면서 이적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 위고 요리스(이상 토트넘 홋스퍼),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 등 옛 제자들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까지 다양하다. 토트넘 시절에는 절대 연결되지 않았던 이름값의 선수들이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PSG에 12일 있었는데 이적과 관련한 소문의 양에 놀랄 정도다. 많은 이야기가 생성되는 것은 정상이지만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는데 대단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