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을 위한 퍼즐들이 하나둘씩 맞춰 나가고 있다. 바로 토트넘 손흥민의 이적설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에 원하는 계약 조건을 전달했다. 손흥민은 오는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최우선 목표로 꼽힌다.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측면 공격수의 부재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야심차게 EPL 지배자였던 에덴 아자르를 데려왔으나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보다 넓은 무대로 나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3년 여름까지로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해 겨울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놓고 여유를 부리다 제대로 된 이적료를 챙기지 못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며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평가액은 9000만 유로(약 1200억 원)로 전 세계 왼쪽 윙포워드들 중 네 번째로 높은 액수를 자랑한다.
실제 이적료가 이 사이트의 평가액보다 높게 이뤄진다는 점과 토트넘의 남다른 사업 수완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1억 유로를 훌쩍 넘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최고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을 때 가장 높은 대우를 받는 게 당연지사. 따라서 이번 겨울이적시장 또는 여름에 이적할 경우 토트넘은 예상을 훌쩍 넘는 이적료를 손에 쥘 수 있고 손흥민 역시 천문학적인 연봉과 최고 수준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아시아 역대 최고액 이적료는 당연한 수순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출신 선수들 중 이적료가 가장 높았던 선수는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로 2018-19시즌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카타르 알 두하일로 이적할 당시 3500만 유로(약 46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15-16시즌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의 3000만 유로를 뛰어넘는 액수였다. 손흥민 역시 이적 당시 2001년 파르마로 옮긴 일본의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의 2840만 유로를 경신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별 최고 이적료를 살펴보면, 일본의 나카지마, 한국의 손흥민에 이어 중국에서는 2017년 허베이 화샤 싱푸로 이적한 장청둥의 2044만 유로(273억 원)가 최고액이다.
또한 이란의 에이스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는 네덜란드 알크마르에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1900만 유로의 클럽 레코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