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 AC밀란)이 스웨덴 대표팀에 돌아온다. 2016년 대표팀 은퇴 뒤에 5년 만에 복귀다.
스웨덴 매체 '풋볼디레크트'는 7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가 스웨덴 대표팀에 전격 복귀한다. 오랜 시간 대표팀에 돌아올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3월 A매치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01년 1월에 스웨덴 대표팀에 데뷔했다. 큰 키에도 유연한 드리블과 놀라운 결정력으로 스웨덴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6년 은퇴까지 116경기 61골 17도움을 기록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 유로 2008, 유로 2012, 유로 2016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2016년 대표팀을 떠났지만, 복귀 이야기는 계속 들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스웨덴이 진출하자 돌아올 거라는 설도 있었다. 하지만 해설위원으로 그라운드 대신에 마이크를 잡고 월드컵을 지켜봤다.
1981년생에 축구 인생 황혼기를 걷고 있지만, 이브라히모비치 시간을 거꾸로 가고 있다.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LA 갤럭시에서 변함없는 감각을 과시했고, 2020년 AC밀란에 합류해 우승 경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리그 14경기 14골로 이탈리아 세리에A 공동 득점 4위에 있다.
대표팀 감독 안네 안데르손은 지난해 11월에 복귀설이 불거지자 "이브라히모비치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암시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줄지 않는 영향력에 스웨덴 대표팀도 복귀를 결정한 거로 보인다.
스웨덴축구협회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대표팀에 돌아올 거라고 못 박았다. 안데르손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열었을 때, 복귀를 의논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다시 대표팀에 돌아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5년 만에 39세 나이로 스웨덴에 돌아오자, 전 유럽이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 등 굵직한 언론들이 앞다투어 복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스웨덴축구협회 공식 발표만 남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