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가레스 베일(31)이 팀 동료 손흥민(28)을 격하게 아끼고 있다.
최근 베일, 손흥민을 비롯해 일부 토트넘 선수들은 골을 넣을 때 마다 '웨일스 마피아'를 뜻하는 W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핵심 멤버는 베일, 벤 데이비스, 조 로든과 손흥민이다. 이들 중 손흥민을 제외한 3명은 모두 웨일스 국적이다.
베일은 웨일스 마피아 멤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9일 구단 인터뷰를 통해 "현재 토트넘에 웨일스 국적 선수가 3명 있다. 하지만 웨일스 마피아 멤버는 4명이다. 왜냐하면 손흥민도 우리의 정식 멤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손흥민은 사실상 웨일스 사람이나 마찬가지"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베일 옆에 있던 로든, 인터뷰 진행자 모두 폭소했다. 베일은 "모든 세리머니 사진에 우리 4명이 다 있어야 하는데 손흥민이 아니라 루카스 모우라가 있다. 그래서 모우라 얼굴을 가리고 그 자리에 손흥민 얼굴을 넣었다"고 들려줬다. 베일은 "모우라에게는 비밀"이라고 속삭였다.
진행자는 베일에게 "웨일스 마피아에 한 명을 더 추가할 수 있다면 누구를 넣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이에 베일은 단호하게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시 한 번 진행자가 "그러면 손흥민은?"이라고 묻자, 베일은 "손흥민은 이미 우리 멤버니까 추가할 수 없다"라고 응답했다.
다음 질문은 토트넘 내에서 가장 웃긴 사람에 대해서 물었다. 로든은 "세르주 오리에, 맷 도허티, 세르히오 레길론이 가장 웃기다"라고 답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베일은 "손흥민도 재미있다. 모두를 웃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역대 토트넘에서 뛰었던 5명으로 팀을 만들면 누구를 뽑겠는가?"라고 물었다. 베일은 "골키퍼로 위고 요리스를 뽑겠다. 수비수는 레들리 킹이 최고다. 부상만 없었다면 세계 최고의 수비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3명을 두고는 "해리 케인을 중앙에 두고 양 옆에 손흥민과 내가 뛰겠다. 우리 셋이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며 굳건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