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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케빈 데브라위너(30, 맨체스터 시티)가 에이전트 없이 재계약 협상에 나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맨시티는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데브라위너와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기존 계약에서 2년을 연장해 오는 2025년까지 동행한다.
데브라위너는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지난 2015년 맨시티에 온 이후로 이곳을 집처럼 느꼈다. 나와 가족들은 맨시티에 정착했고, 팬들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다”라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데브라위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새 계약 체결로 데브라위너는 30만 파운드(약 4억 6000만 원)의 주급을 받는다. 여기에 보너스까지 더해지면 EPL 최고인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7만 5000파운드(약 5억 8,000만 원)를 뛰어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놀랍게도 데브라위너는 최상의 계약 협상 결과를 이끌어낸 데에 에이전트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데브라위너는 대리인 없이 맨시티와 직접 협상을 진행했다. 고국 벨기에에 있는 아버지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지만 협상 테이블에는 직접 앉았다.
데브라위너는 자신이 팀에 행사한 영향력을 증명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가까지 고용했다. 맨시티에서 자신의 역할, 향후 팀 성적에 미칠 영향, 스쿼드 내에서 나이와 기량까지 분석한 자료를 만들어 협상에 임했다.
일반적으로 재계약 협상을 선수가 직접 임하는 경우는 드물다. 데브라위너 정도의 유명세와 실력을 갖춘 선수라면 에이전트를 고용해 전권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데브라위너는 직접 준비한 자료를 구단에 제시해 리그 내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서 가치를 가졌다는 것을 보였고, 새로운 계약에서 연봉 상승의 요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