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0)이 발렌시아와 작별을 결심한 모양새다. 현지에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닷컴'을 포함한 다수는 17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부족한 기회를 받았다. 2022년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떠나기로 결정했다. 발렌시아가 올해 여름 이적료를 위해 매각할 선수 중 한 명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이강인은 2019년 발렌시아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했다. 코파델레이에서 발렌시아 최연소 외국인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감독 아래서 전술적인 이유로 확실하게 기회를 받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줘도 공격형 미드필더 보다 윙어에 배치했다. '절친' 페란 토레스에 비해 100% 장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페란 토레스는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다. 이강인도 맞지 않은 전술, 부족한 출전 시간에 팀을 떠날 모양이었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비전을 설명했다. 잔류를 설득했고 베테랑을 대거 보내는 선택을 했다. 감독까지 교체했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프리시즌에 이강인과 막시 고메즈 투톱을 점검했다. 세대 교체를 예고했지만, 고위층에 여름 이적에 불만을 터트렸다. 불똥은 이강인에게 튀었고 기용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선발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이강인 벤치에 물음표를 던졌다. 이강인은 이해할 수 없는 기용에 벤치에서 고개를 떨궜다.
시즌이 막바지로 갈 수록 발렌시아와 결별설이 들린다. 14일에도 발렌시아 지역 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패트릭 쿠트로네와 케빈 가메이로 계약이 6월에 만료된다. 여름에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 여기에 이강인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닷컴'에 따르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팀은 유벤투스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등에서 보였던 재능에 만족한 거로 보인다. 물론 유벤투스 외에도 리그앙, 라리가 팀의 레이더 망에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