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잡은 후폭풍 KB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609 0 0 2021-04-20 16:0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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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 제공비시즌의 승자가 됐다. 그러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진짜 고민은 이제부터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지난 19일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이슬과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슈퍼 팀으로 거듭났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2.33점(1위), 15.23 리바운드(1위), 2.5블록(1위) 등 골밑을 지배했고 강이슬은 18.19점(3위), 64개 3점슛(1위)으로 외곽을 지배했다. 박지수와 강이슬 조합은 역대 여자농구를 통틀어 가장 강한 조합으로 기대될 정도로 전력보강 효과가 상당하다.

그러나 아무리 출중한 선수를 보유했다고 해도 이들을 도와줄 다른 선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팀 성적은 예상 밖일 수 있다. KB의 고민이 깊은 이유다.

KB는 강이슬에게 연봉 3억원, 옵션 9000만원을 투자했다. 박지수의 지난 시즌 연봉이 3억원이었고 옵션 금액도 강이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의 지분만으로도 이미 상당하다.

여기에 지난해 FA 계약을 맺은 심성영의 연봉도 1억 7000만원으로 고정이다. 박지수와 심성영의 지난 시즌 연봉이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라고 보면 강이슬까지 합쳐 7억 7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샐러리캡 14억원 중 선수 3명만으로 샐러리캡의 55%를 채우게 되는 셈이다. 옵션 한도 2억 8000만원 중에 이미 강이슬과 박지수의 지분도 커 옵션 여유도 많지 않다.지난 시즌 3점슛 여왕에 오른 강이슬. WKBL 제공KB는 아직 강이슬 말고 도장 찍은 FA가 없다. 염윤아, 최희진, 강아정도 협상 대상으로 KB 관계자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참고로 염윤아, 강아정의 경우 지난 시즌 1억 7000만원을 받아 몸값이 만만치 않다.

경쟁 구단에 비해 KB가 강이슬에게 가장 적은 금액의 옵션을 제시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이런 사정이 숨어 있다. KB 관계자는 “돈은 없는데 읍소는 해야겠어서 강이슬을 네 번이나 만났다”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주고 강이슬을 데려오면 팀이 와해될 수 있어 그럴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KB는 미국 진출 지원, 우승 기회 등으로 강이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협상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KB는 남은 기간 동안 FA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후 26일 오전 10시까지 부천 하나원큐에 강이슬을 포함한 4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일도 남았다. 하나원큐의 선택은 27일 오후 5시까지가 기한이다.

강이슬을 잡으면서 쓴 금액과 나머지 FA를 잡으면서 써야 할 금액까지 제외하고 나면 KB의 잔고가 많지 않다. 남은 금액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해야 하는데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라 무턱대고 깎을 수 없는 사정도 있다. KB의 진짜 고민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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