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미친 짓' 가능성... 이강인 끝까지 안 놔줄 수 있다

746 0 0 2021-04-24 08:0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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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20)의 이적을 기정사실화 하는 모습이다. 남을 이유가 없기도 하다. 다만 의외로 발렌시아가 '미친 짓'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계약 종료까지 이강인을 안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3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강인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20살 선수에게 못 뛰는 것은 큰 문제다. 이제 이강인을 설득하기도 어렵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발렌시아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강인의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다. 내년 1월이면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미친 짓처럼 보이지만, 발렌시아가 내년 6월까지 그냥 이강인을 데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의 이강인은 19세 팀-B팀을 차례로 거쳤고, 2019년 1월 1군 계약을 맺었다. 바이아웃 금액을 8000만 유로(약 1077억원)로 책정했다. '건들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 정도로 이강인을 높이 평가했다.

문제는 이후다. 이강인을 중요할 것 같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후임이자 현재 감독인 하비 그라시아 감독 또한 마찬가지다. 이강인이 분명 나가면 잘하는데 쓰지 않으니 도리가 없었다. 지난 3월 13일 레반테전에서는 후반 18분 교체된 후 벤치에서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좌절의 순간이었다.

입지가 불안하자 이적설이 계속됐다. 실제로 임대로 떠날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막았다. 제대로 기용도 안 하면서 앞길은 또 막는 모양새. '10원'짜리 취급이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흘렀고, 계약이 이제 1년 정도 남았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는 '보스만 룰(잔여 계약 6개월 미만인 선수가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에 따라 새 팀을 찾으면 된다.

원하는 팀은 있다. 스페인의 플라자 데포르티바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이 이강인을 원한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2팀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마르세유와 니스가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으며, 세리에A 유벤투스 역시 이강인을 보는 중이다. 여차하면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발렌시아가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없다. 이강인 역시 크게 생각이 없는 모습. 결국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팔려면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이 마지막이다.

그런데 기묘한 예상이 추가됐다. 발렌시아가 그냥 이강인을 계약 종료까지 데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 '미친 짓'이라 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발렌시아가 보여준 것을 보면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예상도 할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이강인의 허송세월이 1년 더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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