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라이프치히가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다만, 황희찬의 이름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25일 밤 10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전에서 2-0로 승리했다. 후반 1분 아마두 하이다라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 21분에는 에밀 포르스베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처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라이프치히는 승점 3을 더하며 리그 2위(승점 64)를 공고히 유지했다.
이날 선발과 교체 명단에는 황희찬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그간 교체 선수로서 벤치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날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다만, 부상 등의 문제가 차후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일찌감치 라이프치히가 주도권을 가져간 경기였다. 전반 14분 슈투트가르트 나오이루 아하마다가 퇴장을 당했다. 수세에 몰린 슈투트가르트는 경기 내내 제대로 된 슛조차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첫 골은 다소 늦게 터졌다. 전반 22분 타일러 아담스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슛이 빗나갔고, 4분 후에는 다니 올모의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에도 이브라히마 코나테, 크리스토프 은쿤쿠가 전반 말미에 슛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이 나왔기에 라이프치히는 경기를 쉬이 풀어갈 수 있었다. 다니 올모가 올린 크로스를 하이다라가 헤더로 연결했다.
슈투트가르트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분전했다. 그러나 워낙 전력 차가 컸고, 퇴장까지 겹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시도가 많지 않았다. 90분 내내 단 한 차례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라이프치히가 20회 가까이 슛을 시도한 것과 크게 대조됐다. 결국 쐐기골이 터지며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한편, 황희찬은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 이적 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15경기에 출장했으나, 풀타임을 뛴 적은 없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A매치를 마친 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6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회복한 후에는 교체로 종종 피치를 밟았으나 다시 명단에서 제외되며 클럽에서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