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트레이드가 나서지 않았다.
『USA Today』의 마이크 스코토 기자에 따르면, 인디애나가 LA 레이커스가 제안한 트레이드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카일 쿠즈마(포워드, 206cm, 99.8kg)와 2021 1라운드 22순위 지명권을 제시했다. 레이커스는 2021 1라운드 13순위와 조건을 채울 다른 카드를 바랐다. 그러나 인디애나는 레이커스의 조건에 응하지 않았다. 인디애나는 이미 T.J. 워렌을 보유하고 있다. 굳이 쿠즈마를 받을 이유가 없었다.
궁극적으로 현 거래 거절은 시장에서 쿠즈마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 알 수 있다. 그는 2020 플레이오프에서 불필요한 플레이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등 밑천이 보인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상당기간 결장했음에도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들어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2019-2020 시즌에 떨어진 기대치에 비하면 잘한 것이긴 하나 많은 역할과 기록 상승을 도모할 수 있었음에도 다가서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지난 시즌 그는 68경기에서 경기당 8.7분을 소화하며 12.9점(.443 .361 .691) 6.1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인디애나의 워렌은 비록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뛰지 못했으나 다가오는 2021-2022 시즌 복귀가 유력하다. 게다가 인디애나 지명순번을 굳이 내릴 필요가 없는 만큼, 현재를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거래가 성사됐다면, 지명권을 매물로 다른 조건을 알아보길 원했을 터. 그러나 떨어진 쿠즈마의 가치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후에 쿠즈마에게 연장계약을 안겼다. 신인계약 만료를 앞둔 그와 계약기간 3년 3,9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마지막 해에는 선수옵션이 들어간 계약으로 연간 1,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다. 계약은 다음 시즌부터 적용되기에 쿠즈마를 받을 경우 활약 대비 몸값 지출이 부담될 수도 있다.
한편, 쿠즈마는 지난 2017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27순위로 브루클린 네츠의 부름을 받았다. 레이커스는 티모피 모즈고프의 잔여계약 처분을 위해 디엔젤로 러셀(미네소타)을 함께 보내는 대신 브룩 로페즈(밀워키)와 당시 27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해당 지명권으로 쿠즈마를 데려오며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