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66km 강속구가 일본프로야구 역사를 바꿨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무리투수 티아고 비에이라(28)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에이라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 경기에서 2점차 리드를 안고 9회초 등판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대타로 나온 아리엘 마르티네스를 상대한 비에이라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던진 공이 166km를 기록하면서 일본프로야구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비에이라는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고 요미우리는 4-2로 승리했다.
종전 기록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로베르토 코르니엘(히로시마)이 기록한 165km. 비에이라는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67km를 던졌던 경험이 있다. 브라질 출신으로 193cm 113kg의 거구를 자랑하는 비에이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지만 지난 해부터 요미우리에서 뛰면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 시즌 그는 세이브 10개와 평균자책점 2.45로 요미우리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비에이라는 경기 후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설마 그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더없이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