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T를 꺾고 안방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T를 8-2로 제압했다. 원태인은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지난달 25일 대구 KIA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박병호는 지난 25일 수원 LG전 이후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양준혁과 함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김현준-오선진-피렐라-오재일-강민호-이성규-최영진-이해승-김헌곤, KT는 배정대-알포드-강백호-박병호-장성우-황재균-장준원-이시원-심우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선두 타자 박병호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를 공략해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삼성은 2회 1사 후 이성규와 최영진의 볼넷에 이어 이해승의 중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4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강민호와 이성규의 연속 볼넷에 이어 최영진의 좌익선상 2루타로 3-1로 다시 앞서갔다. 이해승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헌곤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김현준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해승이 홈을 밟았다. 오선진의 1타점 2루타로 5득점째 기록했다.
삼성은 6-1로 앞선 5회 2사 후 최영진이 KT 선발 배제성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때려내며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 배정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삼성은 8회 김현준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4승째. 이로써 지난달 25일 KIA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최영진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해승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헌곤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 선발 배제성은 4이닝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지난 16일 수원 SSG전 이후 3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