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드디어 3위 자리까지 올라왔다. KT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강백호의 역전 결승 2루타로 11회 연장 접전 끝에 2대1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면서 KT는 60승2무47패(승률 0.561)로 키움(61승2무49패, 승률 0.554)을 제치고 반게임차 3위로 올라섰다. 지난 7월 2일 수원 두산전부터 52일 동안 4위를 지켰던 KT는 개막전 승리 이후 처음으로, 143일만에 3위가 됐다.
2위 LG 트윈스와도 5게임차다.
두산이 먼저 큰 것 한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후 5번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쳤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바깥쪽으로 온 140㎞의 투심을 받아쳐 타구속도 171.3㎞의 큰 홈런을 쳤다. 1-0.
KT는 두산 선발 최원준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가 5회초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사후 6번 황재균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최원준의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3루까지 진출했다. 7번 박경수가 삼진을 당했지만 8번 김준태가 깔끔한 우전안타를 쳐 1-1 동점.
KT는 6회초 2사후 3번 강백호와 4번 박병호의 연속안타로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5번 앤서니 알포드가 3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8회초에도 1사후 2번 배정대의 안타가 나오며 긴장감이 형성됐으나 강백호가 두산 장원준에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고, 박병호도 바뀐 투수 이승진에게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중심에서 해결하지 못했다.
두산도 7회말 1사후 5번 양석환과 6번 대타 김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7번 대타 김인태와 8번 박계범이 구원투수 김민수에게 차례로 삼진을 당했다.
두산과 KT 불펜진의 호투 속에 1-1의 팽팽한 접전이 9회를 넘어 연장으로 이어졌다.
KT는 연장 10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뒤 11회초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배정대의 중전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2-1을 만들었다.
KT 마무리 김재윤이 1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