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부진' 리버풀과 첼시 시즌 첫 맞대결에서 0-0 무승부
▲ 클롭 감독 1,000번째 경기에서도 기대 이하 모습 보여줬던 리버풀 / 후반 들어서야 살아나
▲ 교체 투입된 첼시의 무드리크 빠른 발놀림으로 눈도장 제대로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리버풀과 첼시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 기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서로 승점 3점을 조준했지만 답답했다.
리버풀은 21일 오후(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반 두 팀 모두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리버풀이 조금 살아났지만, 첼시 또한 무드리크 투입으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은 이어졌지만, 기대했던 축포가 나오지 않았다.
홈 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모하메드 살라와 코디 각포 그리고 하비 엘리엇이 스리톱으로 나서면서, 티아고 알칸타라와 나비 케이타 그리고 세트판 바예세티치가 중원에서 합을 맞췄다. 포백에는 제임스 밀너와 조 고메즈 그리고 이브라힘 코나테와 앤드류 로버트슨이, 골문은 알리송 베커가 지켰다.
원정팀 첼시는 4-2-3-1로 맞섰다. 하베르츠가 전방에 배치된 가운데, 메이슨 마운트와 코너 갤러거 그리고 하킴 지예흐가 2선에 배치됐다. 허리에는 조르지뉴와 루이스 홀이, 포백에는 트레버 찰로바와 브누아 바디아실, 치아구 시우바 그리고 마르크 쿠쿠렐라가, 골문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지켰다.
전반 이른 시각 첼시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하베르츠가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시우바의 슈팅이 세컨볼 기회로 이어졌고, 하베르츠가 이를 밀어 넣었다. 그러나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시우바 슈팅 상황에서 하베르츠의 위치가 리버풀 최종 수비진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었다.
리버풀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문전에서 공을 받은 각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0분에도 각포가 기회를 잡았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는 첼시에게 기회가 왔다. 하베르츠와 마운트를 거친 공을 홀이 받았다. 문전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4분에는 갤러거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리송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첼시가 또 한 번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족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 있던 바다아실이 슈팅을 시도했다. 역동작에 걸린 공을 알리송이 쳐내며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막판까지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첼시가 소폭이나마 우위를점했지만 전체적으로 루즈했다. 예전과 같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 전개도 없었다. 공수 밸런스 측면에서 두 팀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리그 선두권 팀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 나는 경기 내용이었다.
후반 초반 리버풀이 압박의 강도를 더 하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케파 골키퍼가 나온 걸 본 수비수 코나테가 때린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4분에는 세컨볼을 케이타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막혔다. 후반 5분에는 각포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다급해진 첼시는 후반 10분 홀을 대신해 신입생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대신 갤러거가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리버풀은 후반 18분 케이타 대신 누녜스를 투입하며 전방을 강화했다. 누녜스가 올라가면서, 각포가 측면으로 그리고 엘리엇이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했다.
후반 19분 첼시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무드리크가 문전에서 리버풀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무드리크의 정확한 양발 드리블 그리고 이어진 방향 전환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21분에도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순식간에 리버풀 수비진을 무너 뜨렸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밀너가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후반 26분에도 지예흐가 올려준 공을 왼쪽 측면에서 트래핑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1분 리버풀이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티아고가 내준 패스를 누녜스가 빠른 발을 활용해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후반 막판 첼시에 변수가 생겼다. 수비수 찰로바가 부상 증세를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공격력 강화를 노렸지만 수비진에서 부상이 나오면서 꼬였다. 급한대로 찰로바 자리는 아스필리쿠에타가 메웠다. 마운트 자리는 추파메카가 들어가며 변화를 줬다. 리버풀 역시 커티스 존스와 파비뉴 그리고 헨더슨 투입으로 미드필더를 교체했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두 팀 모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추가 시간 2분 첼시가 무드리크를 앞세워 기회를 잡았지만 로버트슨 호수비에 막혔다. 리버풀이 역습에 나섰고, 첼시 뒷공간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