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선발 외국인 선수, 브라운 아닌 맥컬러인 이유

734 0 0 2019-11-22 18:0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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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GC의 선발 외국인 선수는 당분간 맥컬러가 될 전망이다. 왜일까. 

안양 KGC는 외국인 선수로 브랜든 브라운과 크리스 맥컬러를 영입했다. 브라운은 전자랜드와 KCC를 거치면서 KBL 무대 검증이 완료된 선수. 

하지만 맥컬러는 달랐다. 중국과 필리핀 등의 경험은 있었지만, KBL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었다. 때문에 좋은 기량인 것은 커리어를 통해 알 수 있었지만 한국 무대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맥컬러는 시즌 전부터 난항을 겪었다. 연습경기에서 연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퇴출 0순위'라는 오명도 들었다. 대박을 칠 것이라는=호언장담한 김승기 감독도 무안해졌다.

이는 시즌이 들어가도 마찬가지. 간간이 208cm의 신장과 놀라운 운동능력을 활용해 하이라이트 필름을 보여줄 때가 있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경기마다의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1옵션 자리를 브라운에게 내줬다. 

시간이 지날수록 맥컬러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던 11월 초. KGC는 LG와의 경기에서 맥컬러를 선발로 기용했다. 시즌 들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맥컬러는 15점으로 이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 효율도 좋았다. 그러나 팀이 패하면서 이후 선발 출장은 브라운의 차지였다.  

스타팅에 들지 못하자 맥컬러의 부진은 더욱 심각해졌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던 지난 17일 부산 KT 전. 맥컬러가 먼저 코트에 들어섰다. 다시 스타팅 라인업에 든 것. 맥컬러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34점을 폭발시켰다. 팀은 패했으나 KGC가, 김승기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다음 경기인 전자랜드 전에서도 맥컬러가 먼저 출전했다. 그러자 맥컬러는 25점을 넣으며 이에 화답했다. 

김승기 감독은 "맥컬러가 선발 출전한 날과 벤치에서 시작한 날이 천지 차이다. 맥컬러의 적응을 돕기 위해 브라운에게 양해를 구했다. 앞으로는 맥컬러가 먼저 출전할 것이다"며 맥컬러를 먼저 내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맥컬러도 "선발로 뛰는 것이 더 편하다.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어 공격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며 선발 출전의 좋은 점에 대해 밝혔다.    

KGC는 전자랜드 전에서 브라운이 부상을 입었다. 생각보다 심한 정도가 아니라 23일 경기 출전은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전보다 걱정은 많이 줄었다. 맥컬러가 있기 때문. 과연 그가 브라운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난세에 KGC를 구할 영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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