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는 누가 될까. 영국 BBC가 진행한 팬 투표에서 2024 발롱도르 랭킹 Top 5가 공개됐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약 15년 동안 축구계를 지배했다. 2007 발롱도르에서 Top 3 안에 포함된 호날두와 메시는 2008년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시작으로 2018 루카 모드리치까지 10년 동안 발롱도르를 나눠가졌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생애 첫 발롱도르를 들어올렸고, 메시는 2008/09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2009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메시와 자연스럽게 맞붙는 그림이 그려졌다.
초반에는 메시의 우위였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에서 앞서간 메시는 2010, 2011, 2012까지 4연속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이는 축구 역사상 최초였다.
그러자 호날두가 거세게 추격했다. 2013, 2014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4대3까지 따라붙었다. 2015 발롱도르를 메시가 가져가면서 다시 5대3으로 차이가 벌어졌지만 호날두는 2016, 2017년 수상을 차지하면서 5대5 동률을 만들었다.
2018년 발롱도르는 크로아티아를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끈 루카 모드리치가 가져갔고, 2019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메시가 되면서 다시 메시가 앞서갔다. 메시는 2021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7개의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바탕으로 2023 발롱도르 수상도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년도를 끝으로 두 선수의 이름을 보기 힘들게 됐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떠났고, 메시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때문에 팬들은 내년 발롱도르 수상자는 과연 누가 될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BBC는 2024 발롱도르 수상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팬 투표를 실시했다. 1위는 노르웨이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였다. 홀란은 무려 58%의 득표율로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내년 발롱도르 수상 후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역시 프랑스 차세대 스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였다. 음바페는 20%의 득표율로 홀란 뒤를 이었다. 프랑스 리그라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월드컵에서의 활약만으로 세계 최고가 될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위는 예상 외로 '그 외 선수'였다. 8%의 득표율로 주드 벨링엄(7%),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6%)보다 더 높았다. 꼴찌는 메시, 호날두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로 단 1% 득표율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