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벌써 설렘이 가득하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5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면서 선수의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멘트 "Here we go!"를 외쳤다.
세리에 A 입성 첫 시즌 만에 김민재는 나폴리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와 최우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여러 클럽들의 타깃이었다.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김민재를 관찰하기 위해 나폴리에 스카우터도 파견했고, 그의 맨유 이적은 어느 때보다 가까워보였다.
하지만 김민재 영입전에 뮌헨이 뛰어들었다. 뮌헨은 구단 인수 문제로 협상에 집중하지 못한 맨유보다 더 실질적인 협상 방식과 높은 금액으로 김민재를 설득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지난 15일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 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뮌헨은 꽤 적극적으로 김민재를 설득했다. 15일 아우나의 보도에 이어 로마노도 김민재의 뮌헨행을 점쳤다. 로마노는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이틀 뒤인 20일 "현재 달라진 건 없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 유력 주자이며 거래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이번 주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순항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뮌헨행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뮌헨은 김민재를 들여올 자리와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센터백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매각하기 위해 서둘렀다. 결국 29일 로마노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의 PSG행은 이미 확정됐고, 김민재가 그의 대체로 올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이제 김민재의 뮌헨 합류는 시간 문제다. 로마노의 "Here we go"뿐 아니라 그의 뮌헨행은 이제 공공연하게 기정 사실이 됐기 때문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이제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16억 원) 의 방출 허용 조항만 발동시키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재의 뮌헨행이 임박하자, 현지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 '433'는 29일 김민재가 뮌헨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해당 게시물에 한 팬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조합을 생각해보라"는 댓글을 남겼다. 뮌헨의 주전 센터백인 더 리흐트는 아약스, 유벤투스를 거쳐 뮌헨에 합류한 최고 수준의 센터백이다. 또한 2019-20시즌 아약스를 떠나 유벤투스로 향할 때 8,550만 유로(약 1,224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역대 센터백 이적료 2위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합류한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상대적으로 낮은 바이아웃 때문에 5,000만 유로(약 716억 원)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이제 '월드클래스' 팀인 뮌헨에 합류해 꾸준하게 활약한다면 역대급 센터백으로의 도약은 꿈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