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직격 적시타+그림같은 홈 슬라이딩' 김혜성이 끝냈다, 박건우 빠진 NC에 8-4 승

133 0 0 2023-07-04 23:1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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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4)이 홈런성 장타와 그림 같은 홈 슬라이딩으로 팽팽한 1점 차 경기의 승패를 사실상 결정 지었다. 박건우(33)가 빠진 NC 다이노스는 상대 에이스 안우진(24) 공략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불펜을 상대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8-4로 승리했다.

6위 키움은 37승 2무 39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NC는 4연패에 빠지며 36승 1무 35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 자이언츠(36승 35패)에 공동 3위를 허용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준완, 김혜성 두 테이블세터가 멀티히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1삼진 1도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김준완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이밖에 이지영이 3타수 2안타 3득점, 김수환이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NC 선발 이준호는 2⅔이닝 동안 삼진 없이 5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4실점(1자책)으로 시즌 2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윤형준이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키움은 김준완(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이원석(1루수)-김웅빈(지명타자)-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지영(포수)-김주형(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은 안우진.

NC는 타선을 꾸렸다. 손아섭(우익수)-서호철(3루수)-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제이슨 마틴(지명타자)-윤형준(1루수)-천재환(중견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준호.

전날 NC 팀 내 OPS 1위 타자 박건우의 부상·부진 이유 없이 1군에서 제외된 것이 가장 화제였다. 그의 1군 빈자리는 선발 이준호가 채웠고, 외야 공백은 손아섭이 우익수, 천재환이 중견수로 들어가며 메워졌다.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고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그에 걸맞은 덕목도 필요하다. 난 (정식) 감독이 되면서 고참도 원팀(One-Team)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 그런 면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고 혼자 생각해 볼 시간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이유를 밝혔다. 

평균자책점 2.00의 리그 에이스와 6.35의 대체 선발의 맞대결이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난타전이 진행됐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1사에서 서호철의 볼넷 박민우의 안타로 1, 3루가 만들어졌고 권희동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뒤이어 마틴이 안우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마틴은 3루까지 노렸으나, 김준완-김혜성-이원석으로 이어지는 빠른 중계 플레이로 아웃됐다.

키움도 1회말 김준완의 몸에 맞는 볼, 김혜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정후의 타구가 3루수 직선타 아웃, 이원석과 김웅빈이 차례로 땅볼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하지만 다시 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회말 2사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이지영을 김주형이 우중간 안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3회말에도 김웅빈이 2루 방면 내야 안타, 임지열이 빠른 타구로 3루수 포구 실책을 유도, 이지영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이준호가 강판당했다. 구원 등판한 하준영이 김주형에게 볼넷, 김준완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4 역전을 허용했고, 이준호의 자책점도 올라갔다.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은 이준호는 2⅔이닝 동안 삼진 없이 5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4실점(1자책)으로 마쳤다. 총 투구 수는 74개로 스트라이크(42개)와 볼(32개)의 비율이 비슷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

부진한 것은 안우진도 마찬가지였다. 2회 2사 3루 위기를 김주원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벗어났지만, 3회에는 손아섭과 서호철의 연속 안타로 생긴 1사 1, 2루 위기에서 3루수 송성문의 도움이 컸다. 송성문은 권희동의 타구를 직선타 처리한 뒤 바로 2루로 뿌려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던 손아섭을 포스 아웃시켰다. 4회에는 윤형준에게 좌전 안타, 천재환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 했다. 이후에도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주원을 맞히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후속 타자 땅볼 아웃과 3구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 짓는 등 투구에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버티고 또 버텼다. 5회를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친 시점에서 투구 수는 88개. 애매한 투구 수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윤형준과 천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박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김주원을 초구 땅볼로 잡아 1실점만 내주면서 시즌 12번째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손아섭과 타석에서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5구째 떨어지는 커브로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을 만들어 이닝을 끝내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김재웅과 교체됐다. 최종 기록은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4실점. 총 투구 수는 104개, 최고 구속은 시속 157㎞였다. 

흔들리는 에이스 탓에 경기 중반까지 한 점 차 살얼음 승부를 이어가던 두 팀의 차이를 만든 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5회말 이지영의 안타, 김주형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전사민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김혜성은 KBO 역대 116번째로 4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썼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다음 장면이었다. 뒤이은 이정후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자, 수비 시프트로 2루 베이스 옆에 있던 김주원이 껑충 뛰어 막았다. 김주원은 강견으로 유명한 유격수. 2루에 있던 김혜성이 지체 없이 홈으로 파고들자, 김주원도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홈 보살을 시도했다. 3루 베이스를 막 돌기 시작했을 때 김주원이 공을 주워 홈을 향해 던졌으나, 김혜성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김혜성은 8회에도 빠른 발을 빛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정후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19번째 도루로 신민재(LG 트윈스)와 도루 공동 1위가 됐다. 뒤이어 김수환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안우진 이후 올라온 투수들은 안정적이지 못했지만, 끝내 실점은 하지 않았다. 7회 김재웅은 서호철에게 안타, 권희동, 윤영철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원종현은 박세혁의 우중간 2루타, 손아섭의 땅볼 타구로 2사 3루 위기에 처했으나, 서호철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양현도 선두타자 2루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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