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환 기자
[포포투=김환(잠실)]
잭 그릴리쉬도 웃음 터지게 한 'K-그릴리쉬'가 등장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9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맨시티 구단 공식 스폰서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함께하는 '푸마 시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그릴리쉬, 에데르송,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 등 맨시티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맨시티 위민 소속 라이아 알레익산드리, 맨시티 U-23의 유망주 오스카르 보브가 참석했다.
'푸마 시티' 행사는 맨시티가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해 트레블을 달성한 뒤 프리시즌 친선경기 차 한국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맨시티 팬들은 맨시티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에 이른 시간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도 이미 상당히 많은 팬들이 몰려 있었다.
한 팬이 눈에 들어왔다. 이마에 헤어 밴드, 턱에는 수염까지 얼핏 보면 지난 시즌 맨시티 트레블의 주역 그릴리쉬를 연상케 하는 외모였다. 주인공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곤룡포좌'로 유명세를 탔던 박규태 씨.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규태 씨는 오늘 행사에 참석하는 그릴리쉬를 보기 위해 잠실에 방문했다.
사진=김환 기자
행사가 끝난 뒤 박규태 씨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규태 씨는 "워낙 축구를 좋아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유럽 클럽들을 좋아해서 행사장에 오게 됐다. 그릴리쉬 선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왕 행사장에 오는 거 분장을 하고 만나면 그릴리쉬 선수도 좋아할 것 같아서 기획을 했다. 성공한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 방문한 그릴리쉬는 박규태 씨를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워커가 박규태 씨를 발견한 뒤 그릴리쉬와 에데르송에게 박규태 씨의 존재를 알려줬다. 워커와 에데르송 역시 동료를 닮은 'K-그릴리쉬'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규태 씨의 계획이 성공한 셈이다.
그릴리쉬의 사인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박규태 씨는 "그릴리쉬 선수 사인을 받았다. 내가 펜을 들고 그릴리쉬 선수를 불렀는데 그릴리쉬 선수가 가겠다고 해줬다"며 그릴리쉬의 사인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