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의 공개 이적 요청과 훈련 불참에도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경기에 함께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프랑크푸르트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아니는 현재 훈련 중이 아니다"라며 무아니의 훈련 불참에 대한 성명서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무아니는 구단 경영진에게 목요일 경기 전 마지막 훈련 세션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가 밝힌 훈련 결장 이유는 금요일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겠다는 의도 때문이었다"라며 무아니가 훈련에서 빠진 이유를 밝혔다.
1998년생 공격수 무아니는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46경기에 출전해 23골 17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무아니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프랑스 대표팀에도 승선했으며, 지난해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결승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모두 활약하는 무아니를 두고 여러 빅클럽이 제안을 준비했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이 무아니 영입을 노렸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며 무아니 영입을 포기했다.
이후 무아니 영입에 나선 팀은 바로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PSG는 무아니를 영입해 킬리안 음바페,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로 이어지는 프랑스 대표팀의 공격진을 구성하길 원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음바페가 무아니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하면서 PSG가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다만 무아니는 프랑크푸르트 핵심 공격수이기에 협상이 쉽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는 오직 1억 유로(약 144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PSG의 7000만 유로(약 1008억원)와 위고 에키티케 제안을 거절했고, 이후에도 8000만 유로(약 1152억원)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아니는 이적을 요청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에 따르면 무아니는 "난 프랑크푸르트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하지만 난 프랑크푸르트 팬들을 언제나 진지하게 대했고, 항상 프로답게 행동했다. 이 팀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바쳤다"면서 "PSG가 내게 기록적인 제안을 했다. PSG 이적은 이제 내게 특별한 기회다. 난 PSG로 이적하고 싶다. 프랑크푸르트가 PSG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 이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는 "무아니는 지난 날 100% 프로다웠다. 선수는 프랑크푸르트가 제안을 수락하기를 희망한다"라며 "그는 즉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아니의 이적 요청에도 프랑크푸르트는 자신들이 원하는 이적료 수준을 고집하며 PSG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무아니는 결국 훈련에 불참하며 이적을 위한 태업에 나선 것이다. 무아니는 이미 파리로 떠나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아니의 훈련 불참에도 프랑크푸르트는 물러나지 않았다. 이번 성명서를 통해 프랑크푸르트는 무아니의 훈련 불참을 전달하며 마르쿠스 크뢰쇠 스포츠 디렉터의 의견까지 발표했다.
크뢰쇠 디렉터는 "우리는 무아니의 다른 모습을 알게 됐고, 그의 실제 성격도 알게 됐다. 현재 그에게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반응은 잘못된 결과다. 우리는 그와 그의 환경에 대해 분명히 밝혔고, 우리는 그와 함께 레프스키 소피아와의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며 무아니를 데리고 오는 9월 1일 열리는 레프스키 소피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밝혔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소피아와의 경기다. 이 경기는 구단에게 최우선 순위이며 매우 중요하다. 우리 팀은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다음 경기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라며 선수단에는 무아니로 인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크푸르트가 강경한 대처를 예고하며, 무아니는 훈련 불참에도 불구하고 이적이 쉽게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아니는 최전방 공격수로 PSG 공격진에 추가될 경우 이강인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아니는 187cm의 장신으로 빠른 속도와 함께 높은 점프력을 통한 제공권에도 강점이 있다. 현재 PSG에서 최전방 자리에 출전하는 에키티케와 곤살루 하무스는 헤더에 강점이 없는 반면, 무아니는 프랑크푸르트에서도 헤더를 통한 득점력을 보여준 바 있다.
무아니가 합류한다면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베다트 무리키처럼 날카로운 공격 조합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랑크푸르트의 강경 대응으로 무아니의 이적 여부가 알 수 없게 된 가운데, PSG가 이적시장 막판 결단을 내리며 무아니를 데려올 수 있는 이적료 지불을 결정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