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문제아, ML 거부하고 일본 잔류하더니…4년 350억원 초대박, 역대 최고 대우

215 0 0 2023-11-15 10:59: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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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오수나. /소프트뱅크 호크스 SNS올해 1월 소프트뱅크 입단식 때 로베르토 오수나. /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로베르토 오수나(27·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프로야구(NPB) 역대 최고액 계약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14일 소프트뱅크 외국인 마무리투수 오수나가 내년에도 팀 잔류를 결정했으며 4년 총액 40억엔(약 35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10억엔으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액 계약이 된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은 ‘신의 아이’라고 불린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메이저리그를 다녀온 뒤 2021~2022년 2년간 받은 9억엔이다. 

오수나는 한때 메이저리그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이었다. 멕시코 출신 우완으로 전성기 때 평균 96.7마일(155.6km) 강속구를 뿌린 오수나는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 첫 해부터 20세이브를 기록했다. 2016년 36세이브에 이어 2017년 39세이브로 첫 올스타에 선정된 오수나는 2018년 4월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리그 역대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23세62일) 기록까지 세웠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2018년 5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커리어가 꼬였다.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인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규약 위반으로 7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그해 7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쫓겨나듯 트레이드됐다. 

2019년 휴스턴에서 38세이브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1위에 올랐지만 2020년 팔꿈치 부상으로 4경기 만에 시즌이 끝났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도 그걸로 사실상 끝이었다. 6시즌 통산 성적은 314경기(315이닝) 14승18패155세이브 평균자책점 2.74 탈삼진 348개. 

2016년 토론토 시절 로베트로 오수나(오른쪽). /OSEN DB2018년 토론토 시절 로베르토 오수나. /OSEN DB

팔꿈치 부상이 회복된 뒤에도 가정폭력을 비롯해 문제아 이미지로 인해 메이저리그 팀들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오수나에겐 일본이 기회의 땅이었다. 2021년 멕시코리그에서 뛰다 그해 6월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했다. 추정 연봉 9000만엔을 받은 오수나는 29경기(29⅔이닝) 4승1패10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0.91 탈삼진 32개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일본에서 반등한 오수나를 향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영입 제안이 있었다. 여전히 20대 젊은 나이라 빅리그 복귀는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오수나는 일본에 남았다. “메이저리그 계약 얘기도 있었지만 일본이 좋다”며 잔류를 결정했다. 그 대신 지바 롯데가 아니라 소프트뱅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일본 내 최고 자금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가 1년 6억5000만엔 특급 대우로 오수나를 빼앗아왔다.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와 함께 올해 리그 최고 대우였다. 그에 걸맞은 활약으로 소프트뱅크 기대에 보답했다. 49경기(49이닝) 3승2패26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0.92 탈삼진 42개로 위력을 떨쳤다. 

2년 연속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최정상급 투구를 했고, 다른 팀에서도 오수나에게 관심을 보이자 몸값이 크게 뛰었다. 새로 취임한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이 “오수나가 없으면 말이 안 된다”며 재계약을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가정폭력 사건으로 문제아 이미지가 강한 오수나이지만 일본에선 다르다. 닛칸스포츠는 ‘야구에 진지하고 열정적인 선수로 메이저리그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한다. 오수나의 잔류는 경기장 밖에서도 메리트 크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 역시 ‘오수나는 경기장 밖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식사에 초대하며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오수나는 메이저리그에서 총 수입이 1644만 달러(약 215억원) 수준이다. FA가 되기 전 가정폭력과 부상으로 큰돈을 벌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두 배 가까운 돈을 벌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금전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뿌리치고 일본에 남은 게 오수나에겐 옳은 선택이었다. /waw@osen.co.kr로베르토 오수나. /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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