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격파’ 신태용 감독의 인니, 우즈벡에 0-2 완패…결승행 좌절 → 3·4위전서 파리행 노린다

195 0 0 2024-04-30 02:2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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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에게 패하며 2024 파리올림픽 진출 행방을 3·4위전으로 미루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우즈벡에게 0-2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올림픽 예선전으로 1~3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티켓 한 장을 경쟁한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펼치는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인도네시아 선수단.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우즈베키스탄 선수단.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1956 멜버른 올림픽 이후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68년 만에 새 역사에 도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에게 0-2로 패했지만, 호주를 1-0, 요르단을 4-0으로 꺾고 토너먼트로 향했고 8강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조국이자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업을 노리는 한국과 만나 승부차기 끝에 4강행을 밟았다.

올림픽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이번 경기 우즈벡의 공세 속 선제골을 내준 뒤 주축 수비수의 퇴장 변수와 곧바로 이어진 추가골로 쓰라린 패배를 맞이했다.

여전히 올림픽 본선 티켓 가능성을 남겨둔 신태용 감독은 일본과 이라크의 패자와 3·4위전을 통해 직행 티켓 한 장을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3·4위전은 오는 5월 3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반면, 우즈벡은 돌풍을 이어간다. 파리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확보와 함께 2018 중국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우즈벡은 여전히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8강까지 12골 무실점 기록을 인도네시아를 꺾어내며 14골 무실점으로 늘렸다.

우즈베키스탄전 응원을 펼치는 인도네시아 팬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인도네시아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르셀로 페르디난-라마단 사난타-위탄 술라에만, 파자르 파투르 라만-이바르 제너-네이선 추아온-프라타마 아르한, 저스틴 허브너-리즈키 리두-무하마드 페라리, 에르난도 아리가 출전했다.

우즈벡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울루그백 코시모프, 알리세르 오딜로프-아보스백 파이줄라예프-코지마르 에르키노프, 압둘라우프 부리에프-우마랄리 라흐모날리에프, 자파르우롯 압두라흐마토프-알리벡 다브로노프-압두코디르 쿠사노프-아사드벡 라힘조노프, 압두보히드 네마노프가 나섰다.

전반전 우즈벡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우즈벡은 최전방 코시모프를 비롯해 2선의 오딜로프, 파이줄라예프, 에르키노프의 속도를 앞세운 공격으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침착하게 내려앉아 막아선 뒤 후방 빌드업을 통해 침착하게 공격을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우즈벡 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 전개를 막아섰다.

우즈벡이 먼저 기회를 노렸다. 전반 17분 중원부터 볼을 몰고온 쿠시모프가 박스 앞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인도네시아는 아르한의 롱스로인을 한 차례 선보였다. 전반 23분 좌측면에서 아르한이 길게 던진 스로인이 골문 근처로 향하며 위협을 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6분 좌측면 술리에만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파울 발생 위치는 페널티 박스 부근, 직접적인 접촉은 박스 안쪽에서 일어났다.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했지만 온필드 모니터로 페널티킥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주심은 파울 자체를 취소하고 우즈벡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우즈벡은 위기 뒤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9분 박스 앞 먼 위치에서 부리에프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아리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두 팀은 계속해서 공방이 이어졌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의 코시모프를 막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비수 리두.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우즈베키스탄의 수비진을 뚫고 슈팅을 시도하는 인도네시아 수비수 페라리.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후반전 우즈벡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코시모프, 에르키노프를 빼고 자수르베크 잘롤리딘노프, 쿠사인 노르차예프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최전방에 노르차예프, 좌측에 파이줄라예프, 중앙에 잘로리딘노프, 우측에 오딜로프가 위치했다.

초반 우즈벡이 분위기를 잡았다. 최전방 노르차예프가 볼을 지키면서 2선과의 연계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4분 좌측면 압두라흐마토프가 수비를 제치고 직접 오른발 슈팅을 이어갔지만 아리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우즈벡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박스 안 우측 부근 오딜로프가 볼을 잡고 돌아선 뒤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3분 뒤 하프라인 부근 프리킥 상황에서는 짧게 전개한 뒤 먼 위치의 잘롤리딘노프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쉽게 공격에 나서지 못했던 인도네시아가 우즈벡에 일격을 가했지만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후반 16분 좌측면 아르한의 롱스로인 후 흘러나온 볼이 다시 아르한에게 향했고 재차 올린 크로스에서 사난타의 공중볼 경합 후 패스를 받은 페라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팬들은 포효했지만, 주심은 온필드 모니터 판독에 들어갔고 아르한의 크로스 당시 사난타의 오른발이 우즈벡 수비진보다 한 발 앞서 있는 것이 확인되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노르차에프.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퇴장을 당하는 인도네시아 수비수 리즈키 리도.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우즈벡은 무함마드카디르 함랄리예프를 투입한 가운데 티무르 카파제 감독의 용병술이 그대로 적중했다. 앞서 실점 위기 뒤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후반 24분 우측면 함랄리예프가 골문 앞쪽으로 강하게 붙여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노르차에프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한 두 선수가 0의 침묵을 깨트리고 혈을 뚫었다.

신태용 감독은 켈리 스로이어를 투입해 공격에서의 속도를 높이고자 나섰지만 쉽게 우즈벡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우즈벡은 후반 31분 코너킥 후 이어진 상황에서 파리줄라예프의 크로스를 노르차에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2분 뒤에는 우측면 교체 투입한 루슬란베크 지야노프의 낮은 크로스로 또 다시 인도네시아를 위협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후반 막판 인도네시아는 악재까지 터졌다. 후반 38분 중앙 수비수 리두가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급소 부위를 가격했다.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의 충돌로 고의성은 없었지만, 주심은 온필드 판독 후 리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실점까지 이어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잘롤리딘노프의 슈팅이 아리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흐른 볼을 쇄도하던 쿠사노프가 헤더로 연결하며 직접 골문을 노렸다. 쿠사노프의 슈팅을 골대 맞고 다시 흘러나왔지만 이를 막는 과정에서 아르한이 실수를 범하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16분 주어진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우즈벡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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