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반전!’, 김민재 웃는다!···투헬 감독, 뮌헨과 협상 결렬, “이번 여름 결별 확정했다”

195 0 0 2024-05-18 06:2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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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둘러싼 드라마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불과 하루전만 하더라도 잔류가 유력해보였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더 이상의 연장없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투헬 감독이 뮌헨과 잔류 가능성을 놓고 이야기해왔지만 결국 이번 여름 결별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18일 예정된 호펜하임과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이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늘이 ‘사베너 스트라세’(뮌헨 구단의 훈련센터)에서 여는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며 “지난 2월 구단과의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구단과 다시 이야기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헬 감독은 19일 호펜하임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3월 첼시(잉글랜드)를 떠나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14개월 동안 팀을 이끌면서 지금까지 37승8무15패(승률 61.67%)를 기록했다. 하지만 뮌헨은 이번 시즌 성적이 부진하자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찍고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등의 영입전에 나섰으나 모조리 실패로 돌아갔다.

차기 사령탑 영입에 애를 먹은 뮌헨은 결국 투헬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잔류 작업에 들어가면서 유임이 가까워지는 듯했다. 여기에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뮌헨의 주축 선수들이 투헬 감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임이 확정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뮌헨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말았다.

투헬 감독이 떠나게 되면서 반대로 최근 제대로 기량을 평가받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던 김민재는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시즌 후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투헬 감독이 직접 전화까지 걸었을 정도로 둘 사이는 각별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뮌헨에 입성하자마자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시즌 중반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할 때에도 김민재는 홀로 자신의 자리를 책임지며 ‘혹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지난 1~2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겨울이적시장에서 임대영입한 다이어가 좋은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김민재의 경기력이 바닥을 치면서 다이어에게 주전을 뺏겼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모처럼 선발로 나섰다가 2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펼쳤다. 당시 경기 후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직접 언급하며 “오늘 그의 플레이는 탐욕스러웠다”고 비판할 정도였다. 이어 4강 2차전을 앞두고는 “지금 시점에서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김민재, 우파메카노보다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하기도 했다.

이런 투헬 감독은 지난 13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선발로 나섰던 김민재에게 “김민재를 보유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며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그날 김민재는 부상으로 후반 중반 교체됐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무실점에 기여 투헬 감독의 마음을 다시 돌려세웠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이 로날두 아라우호(바르셀로나), 조나단 타(레버쿠젠) 같은 대형 수비들과 연결돼 있어 여전히 입지가 불안하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는 장담도 할 수 없다. 아직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투헬 감독의 이탈이 김민재에게 다행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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