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먹통으로 항공·운행 등 업무 마비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IT 전문가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와 기업이 '국가 안보 차원'으로 접근해 철저한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랩'을 창업해 운영했던 안철수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태는 모든 일상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오늘날 '초연결 사회'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IT 대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자주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며 "이번에 MS 클라우드 서버의 보안 패치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듯이, 갈수록 IT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예기치 않게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이중, 삼중의 대책을 시스템화해야 한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금융, 방송, 항공, 게임 등 기업들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장애로부터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플랜 B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래서 장애 발생 시 장애 직전으로 즉각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우리나라가 사이버 전력 강국인 러시아, 북한과 인접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IT 대란 등을 국가 안보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부도 규제를 강화해 기업에 부담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와 소통하고 예방과 대응 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한다"며 "공공영역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 대한 공격에 대한 방어와 대책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3대 사이버 전력 강국인 러시아, 중국, 북한과 인접해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GPS 교란, DDOS 공격이나 해킹 등 사이버 테러의 위험성이 커진 만큼 국가 안보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