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해설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이병훈(57)씨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나빠졌다고 한다. 이씨는 선린상고-고려대를 거쳐 1990년 LG에서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고려대 시절 동기생 투수 박동희, 후배 염경엽 현 LG 감독, 이상훈·마해영 등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야구 해설위원 이병훈.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프로야구 1990년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LG 우승에 기여했으나 이후 다소 부진해 해태와 삼성 등으로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1997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은퇴했다. 한국프로야구(KBO)에서는 8시즌 통산 타율 0.267 38홈런 169타점을 기록했다.
2001년 SBS라디오 야구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해설가로 활동, 2015년까지 TBS, KBS N, SPOTV 등에서 해설을 맡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적잖은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유족으로 아내 백영미씨, 아들 이청하·이강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5시. (031)249-8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