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과분한 주급이 알렉시스 산체스(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산체스는 작년 1월 아스널에서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당시만 해도 시선과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과 고액 주급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계속해서 하향세를 탔다.
산체스가 부활 조짐이 보이지 않자 맨유는 매각을 계획했다. 선수 역시 출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갈망했고 새로운 행선지 물색에 나섰다.
하지만 고액 주급으로 인해 협상은 쉽지 않았다. 산체스는 수당을 포함해 약 7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팀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맨유가 일부를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배분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체스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인터 밀란이다. 일단 임대로 영입 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서도 고액 주급은 걸림돌이 됐다. 인터 밀란은 산체스의 주급으로 현재 받고 있는 금액에서 절반만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선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상황에 지속된다면 차라리 잔류하겠다는 분위기다.
경기 출전으로 선수로서의 가치를 높이고는 싶지만 돈은 많이 받기를 원한다. 결국 과분한 주급에 발목이 잡힌 산체스다.
세리에 A의 이적 시장 마감은 다음달 3일이다. 선수의 가치와 돈 둘 중 산체스가 결단을 내려야하는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