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켄리 잰슨 (사진=연합뉴스 제공)
LA 다저스는 지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올해도 유력한 내셔널리그 우승 후보다. 하지만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보인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마무리 문제다.
켄리 잰슨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1대0으로 앞선 9회초 1사에서 왼손타자 로우디 텔레즈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잰슨의 주무기는 컷패스트볼(커터). 몸쪽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향해 잘 꺾인 커터를 텔레즈가 잘 때렸다.
텔레즈는 잰슨이 커터를 던질 것을 알고 노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잰슨이 9회초에 던진 첫 10개의 공 가운데 8개가 커터였다. 텔레즈는 잰슨이 던진 9번째 커터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앞에서 오른손타자 바깥쪽을 향해 급격히 꺾이는 커터는 한때 잰슨의 주무기였다. 마구로 불렸다. 한가운데로 던져도 타자가 안타를 만들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잰슨의 전성기는 2016년과 2017년이었다. 2시즌동안 8승2패 88세이브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총 137이닝동안 무려 213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그는 다저스의 수호신이었다.
하지만 잰슨은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1승5패 38세이브를 올렸지만 불안할 때가 많았다. 이전 2시즌동안 0.6개에 불과했던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2018년 들어 1.6개로 치솟았다.
올해는 더 안 좋다. 3승3패 2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다. 피홈런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까지 커리어 평균 90%였던 세이브 성공률은 올해 들어 81%로 뚝 떨어졌다.
야구 통계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에 기록된 잰슨의 커터 구사 비율은 86.6%였다. 평균 구속은 약 시속 94마일(151km)이었다. 속도는 빠르고 꺾이는 각은 날카로워 타자가 구종을 예측하고도 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잰슨의 커터 구속은 지난해 평균 1마일 정도 줄었고 올해 들어 더 느려졌다. 올시즌 잰슨의 커터 구속은 평균 시속 92마일(148km)로 기록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잰슨이 커터에 대한 자신감을 여전히 강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커터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본인도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우리 팀의 마무리는 잰슨"이라고 못박았다.
잰슨의 경력과 자존심, 팀내 위치를 감안하면 마무리 교체라는 중요한 사안을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잰슨은 커터의 구속 저하에도 불펜투수로서 여전히 경쟁력은 있다. 또 그가 마무리 투수로서 쌓아올린 경험만큼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면 불펜의 불안요소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다저스의 올해 팀 세이브 성공률은 59.3%로 리그 19위에 불과하다.
부진했던 전반기를 뒤로 하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2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는 조 켈리가 주목받고 있다. 잰슨은 남은 정규리그 기간에 우승을 노리는 팀에 걸맞는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저스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천하의 커쇼도 1선발 자리 내놓았는데 젠슨 따위가 머라고 선수한테 끌려가나.. 젠슨이 구단주 비디오라도 가지고 있는가? 물론 젠슨 말고 그자릴 누굴 세우냐 하는게 문제긴 하다만 젠슨을 깨우기 위해서라도 충격요법을 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