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준형 기자] 크리스 데이비스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결국 주전 자리를 잃었다. 공교롭게도 브랜든 하이드( 감독과 덕아웃 다툼 이후에 설자리가 좁아졌다.
데이비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결장. 선발 제외뿐만 아니라 대타로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하이드 감독은 앞으로 데이비스의 출장을 제한할 계획이다. 하이드 감독은 “우리가 타석에서 보고 싶은 젊은 선수들이 있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데이비스와도 대화를 나눴다. 올해는 그가 원하는 대로 타격이 되지 않았다.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고, 데이비스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로 추락했다. 리빌딩 중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시점이다. 올해 연봉 2300만 달러로 고액 몸값인 데이비스이지만 지금 같은 성적으론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 어렵다.
데이비스는 올해 주전 1루수로 90경기에서 300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타율 1할7푼9리 47안타 9홈런 32타점 31볼넷 121삼진 출루율 .270 장타율 .312 OPS .582로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해(.168)에 이어 2년 연속 1할대 타율이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데이비스는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대타로 교체된 뒤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덕아웃에서 클럽하우스로 가는 길에 하이드 감독에게 한 소리를 들었고, 격분한 나머지 그에게 달려들다 동료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데이비스는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사건 이후 14경기 중 5경기만 뛰고 있다. 하이드 감독은 “데이비스는 100% 프로이고, 지금 상황을 이해한다. 덕아웃에서 우리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고, 클럽하우스에서도 매우 훌륭하다”며 사건 때문에 기회를 제한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