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효율성 극악’ 하든, 30P-10TO 포함 쿼드러플더블만 3번째…팀까지 패배

836 0 0 2020-03-08 16:4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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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31.8%. 하든이 3월 들어 기록 중인 야투율이다. 

휴스턴 로케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살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99-108로 패했다. 어느덧 3연패에 빠진 휴스턴은 시즌 39승 23패로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6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도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러셀 웨스트브룩과 에릭 고든이 결장한 상황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하든(30득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을 비롯해 로버트 코빙턴(25득점 6리바운드 1스틸 2블록)과 제프 그린(2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등이 공격에 앞장서며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시선은 다득점이 아닌 다른 곳에 꽂혔다. 공식적으로 트리플더블을 남긴 하든이 10턴오버까지 동반하면서 비공식 쿼드러플더블을 남기게 된 것(공식적으로 턴오버는 쿼드러플더블에 해당하지 않는다). 45분 이상을 뛰며 고군분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든의 플레이는 멈추지 않은 턴오버에 빛을 보지 못했다.

하든이 30득점 이상을 해내면서 턴오버를 동반한 쿼드러플더블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2017시즌에만 두 차례. 2017년 1월 9일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4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10턴오버, 그리고 세 달 뒤 4월 10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35득점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 10턴오버를 남긴 바 있다.

다행히 2016-2017시즌에는 이런 비효율적인 기록을 남기고도 휴스턴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은 패배까지 기록하면서 휴스턴의 연패가 길어지게 됐다. 

단순 턴오버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든은 3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최악의 슛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포함 4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18.4%(9/49)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6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는 8개를 던져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현재까지 하든은 3월 4경기에서 평균 25.5득점(야투율 31.8%) 5.8리바운드 8.5어시스트 2.5스틸에 5.5개의 턴오버를 기록 중이다.

이미 하든은 이틀 전 불명예스러운 대기록을 남겼다. 6일 LA 클리퍼스 전을 끝으로 통산 3점슛 실패 4,000개를 돌파한 것. 하든보다 먼저 3점슛 4,000개를 실패한 레이 알렌(4,456개, 1,300경기)과 자말 크로포드(4,157개, 1,326경기)에 비하면 823경기 만에 4,000개의 3점슛을 실패한 건 가히 엽기적인 기록이었다.

휴스턴에서 웨스트브룩과 함께 가장 많은 비중을 가져가는 하든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규리그 후반기에 흔들리는 건 팀에 마이너스다. 휴스턴이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자리한 가운데, 반 경기차 앞서있던 유타 재즈는 이날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꺾으면서 5연승으로 휴스턴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휴스턴이 4위 밖으로 밀려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원정에서 시작하면 팀에 이득이 될 부분은 없다. 올 시즌 휴스턴의 홈 승률은 70%(21승 9패)로 원정 승률 56.3%(18승 14패)과 꽤나 큰 차이가 난다. 휴스턴이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면 하든의 효율이 올라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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