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필라델피아 시절? 쉽지 않았다"
지미 버틀러가 필라델피아 76ers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버틀러는 전 필라델피아 동료인 JJ 레딕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선수들끼리의 사담 형식으로 진행된 당시 에피소드. 여기서 버틀러는 필라델피아에 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내놓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 비판적인 얘기였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누가 총 책임자인지 알 수 없었다"고 버틀러는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 내가 체육관에 가서, 비행기에 타서, 경기에 투입되어서 무엇을 해야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리더십의 부재는 브렛 브라운 감독에 대한 아쉬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지난 시즌, 버틀러는 브라운 감독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브라운이 필름 세션을 불렀다. 끝나니 아무 것도 달성된 게 없었다. 아무도 얘기를 하고 있지 않았고, 그저 앉아서 필름을 보기만 했다. (리모콘을 누르는).클릭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클릭, 클릭, 클릭. 그리고 그는 '좋았어. 이제 연습하러 가자'라는 얘기를 했다. 필름 세션을 왜 한거지?"고 당시를 떠올렸다.
"몇 주 뒤, 우리는 포틀랜드로 향했다. 근데 필름 세션에서 같은 일이 한 번 더 발생했다.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고 그저 영상만 보고 있었다. 입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누구였겠는가?"고 버틀러는 브라운 감독에게 항의를 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 소속팀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의 문화를 비교하며 당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한 번 비교해보자.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던컨 로빈슨에게 소리지르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3점슛 라인 근처에서 드리블 치지마. 너는 3점슛이 있잖아. 팀에서 부여한 역할을 지켜'라고 한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TJ 맥코널은 '픽앤롤을 더 운영하고 싶다'는 얘기를 내게 했다. 하지만 그는 쉽사리 입을 열 수 없었다. 환경이 이를 만들었다"고 두 팀의 차이를 설명했다.
버틀러는 브라운 감독의 전술적인 취택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버틀러는 "플레이오프 무렵, 브라운 감독은 내게 공을 더 쥐어줬다. 당시 메인 볼핸들러였던 시몬스의 기분은 어땠겠나? 썩 좋지 않았을 것이다"고 급작스러웠던 전술 변화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 경기에서) 우리는 카와이 레너드에게 위닝샷을 맞고 패배했다. 그 이후 '다시 필라델피아에 돌아올까? 이들과 함께 한 번 더 도전할까?'라는 질문을 내게 했다.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최근 골든스테이트에서 이적한 글렌 로빈슨 3세는 "필라델피아에 온 뒤, 아무도 내 역할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얘기를 전했다. 여기에 버틀러도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면서 필라델피아는 여러 고민을 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