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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오랜만에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에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1승 3무 6패(승점 66)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는 지난 6일 열렸던 하이덴하임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했다. 이날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4백에서 두 선수가 수비 라인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뮌헨은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베를린을 제압했다. 전반 29분 레온 고레츠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골 잔치를 벌였다. 후반 8분 토마스 뮐러가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6분 마티스 텔이 득점하며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뮌헨은 후반 21분 뮐러의 멀티골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를린이 후반 45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5-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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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로 나섰던 김민재는 후반 14분까지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뮌헨은 후반 14분 김민재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약 59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클리어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볼 터치 68회, 패스 성공률 98%, 롱패스 2회(2회 성공), 경합 4회(3회 성공), 공중볼 경합 4회(3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렇기에 이른 시간 교체는 매우 아쉬움이 남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상을 남겼다. 독일 '90min'은 평점 8점을 주며 "의욕이 매우 넘쳤고 모든 경합 상황에서 자신을 내던졌다.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하면서 공격성을 보였다. 상대 공격수 도전을 뿌리치며 결투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독일 'TZ'는 "선발 기회를 포착하고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우니온의 역습 상황에서 자신감 있는 수비를 보였고 속도가 훌륭했다"고 평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김민재는 평점 7.2점을 받았다. 함께 나선 다이어가 6.8점인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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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의 인정도 받았다.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2.5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들은 대부분 평점을 1~5점 사이에서 주며, 1점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5점이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로 평가한다. 김민재는 알폰소 데이비스(4), 다이어(3), 조슈아 키미히(3)보다 높은 평점 2.5점으로 수비진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점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22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평점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메이션은 3-5-2이다. 김민재는 7.56점의 평점을 받으며 우측 스토퍼 위치를 차지했다. 뮌헨은 김민재 외에도 케인, 뮐러, 고레츠카, 텔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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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33년 만의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일조했고,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러브콜이 쏟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다양한 빅클럽들이 구애를 보냈다. 김민재의 선택은 뮌헨이었다. 김민재는 7월 5,000만 유로(약 73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하게 됐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입은 탓이 컸다. 한 때는 '혹사 논란'으로 체력을 걱정할 정도로 매 경기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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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김민재의 공백과 센터백 포지션의 보강을 위해 에릭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다이어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토트넘 훗스퍼 시절을 보고 그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팬들이 많았지만, 다이어는 결과로 증명했다. 다이어는 자신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선 9승 1무 3패의 성적을 이뤄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짝으로 데 리흐트를 낙점하면서 김민재는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주전 경쟁에 적신호까지 켜졌다. 김민재는 지난 6일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5경기 만에 선발이라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3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팀 패배에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전반엔 큰 문제 없이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뮌헨이 전반에 경기를 주도하면서 큰 위기가 없었다. 뮌헨은 전반 38분 김민재가 찔러준 전진 패스가 토마스 뮐러를 거쳐 그나브리가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해리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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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에 악몽이 시작됐다. 하이덴하임은 교체 카드 3장을 활용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라인도 높게 올리면서 뮌헨을 상대로 전방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하이덴하임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골키퍼가 골킥으로 처리한 공이 김민재와 피링거가 헤더 경합을 펼쳤지만, 피링거가 따냈고 김민재가 올라온 공간으로 공이 투입됐다. 이를 빠르게 세사가 달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마무리했다.
하이덴하임이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좌측면에서 베스테가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의 키를 넘어갔고, 뒤에 있던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역전골까지 내줬다. 후반 34분 비어 있던 뒷공간으로 들어가던 피링거에게 공이 투입됐다. 피링거는 곧바로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뮌헨은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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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민재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독일 '빌트'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독일은 최고 활약 선수에게 평점 1점을,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에게 5점을 부여한다. 그런데 김민재는 6점을 줬다. 그만큼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의미다.
이후 김민재는 다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그리고 아스널과의 2차전에 모두 벤치에 앉았다. 아스널전 김민재는 레프트백으로 기용되며 약 18분 가량을 뛴 것이 전부다.
이러한 분위기에 이적설이 또다시 등장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지난 17일 "나폴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수비수 김민재의 임대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나폴리는 다음 시즌 임대로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 그러나 클럽의 최대 연봉 상한선을 초과한다.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예외를 두거나 뮌헨과 협상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김민재는 현재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18일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3번째 옵션이다.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는 여름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는 현재 상황을 견디고 싶어 하고, 다음 시즌에 왜 뮌헨이 그를 영입했는지를 증명하려고 한다. 그는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18일 "이해한 바로는 김민재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폴리로 복귀한다는 소식은 가능성이 없다. 뮌헨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