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을 보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까지 거론됐던 로날드 아라우호(25·바르셀로나)가 아닌,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기여한 조나탕 타(28·바이어 레버쿠젠)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타의 대리인과 만나 이적에 대해 논의하는 등 영입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타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타의 대리인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독점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레버쿠젠이 올 시즌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한 핵심 센터백 타를 매각할 계획이 없는 데다,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터라 협상이 쉽진 않을 거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타가 올여름 떠날 가능성이 있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타를 영입할 기회가 있다는 게 플레텐버그 기자의 전망이다.
실제 타는 내년 6월에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기간이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타가 핵심으로 활약 중인 만큼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타는 분데스리가를 떠나 새로운 도전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타는 지난해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과 연결됐다.
타는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지난 2013년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15년부터 레버쿠젠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다. 195cm 장신의 키를 앞세워 제공권 장악에 능하고 발이 빨라 뒷공간 커버에도 능하다. 또 타는 수비 상황에서 뛰어난 축구 지능과 노련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이다. 현대 수비수답게 후방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특히 올 시즌 타의 활약은 놀랍다. 레버쿠젠의 부주장이자 붙박이 주전 센터백인 그는 공식전 40경기(선발 38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으로 뒷문을 지키고 있다. 레버쿠젠은 타를 중심으로 구축한 견고한 수비라인을 앞세워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타는 이미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베스트11에 오를 유력한 후보다.
다만 타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김민재에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타가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현재 ‘3옵션’으로 밀려난 김민재의 주전 경쟁이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타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김민재의 입지는 더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