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6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4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은 불펜이 무너지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38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9-4로 크게 앞선 8회말 무려 6점을 헌납하며 9-10으로 졌다. 필승조인 마쓰이 유키(1이닝 2실점)와 완디 페랄타(⅓이닝 4실점)가 나란히 무너졌다.
이날 1회초 2사 1, 2루에서 첫 타격 기회를 얻은 김하성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는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풀었다.
샌디에이고는 3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루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김하성이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그리고 김하성은 2볼 노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콜로라도 투수 다코타 허드슨의 몸쪽 싱커를 때려 비거리 404피트(약 123.1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김하성의 시즌 4호이자 통산 40호 홈런.
김하성의 홈런으로 4-1로 벌린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3회말 3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4회초 잰더 보가츠의 1타점 2루타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땄다. 7회초에는 프로파가 2점 홈런을 때렸고, 8회초 에구이 로사리오가 1타점 적시타를 쳐 9-4로 벌렸다.
문제는 허약한 불펜이었다.
마쓰이는 8회말 2루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강판했고, 이어 1사 1, 2루에서 등판한 페랄타가 헌터 굿맨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페랄타는 계속 흔들렸고,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못 잡은 채 9-9 동점까지 허용했다.
긴급 출동한 스티븐 콜렉마저 2사 3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스코어는 9-10으로 뒤집혔다.
김하성도 무너지는 팀을 구하지 못했다. 5회초 3루수 땅볼, 7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9회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타자로 나섰다. 콜로라도 마무리 투수 저스틴 로렌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7구 스위퍼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 아웃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