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완주, 우충원 기자] "한국에 살고 있는 것 정말 감사하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초 개막이 유력한 가운데 전북 현대는 자체 경기를 통해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상적인 시즌이 어렵게 된 상황이지만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전북 선수단은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었다.
24일 전북 완주 봉동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모라이스 감독의 얼굴을 밝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의 어려움이 더해진 것은 사실이다. 훈련만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팀 전력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시 준비하는 시간이 됐다.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팀에 지금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반복훈련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1 개막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공수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면서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수비 전환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고 경기를 펼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월에 비해 팀에 분명히 달라졌다.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훈련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따라서 경기장에서 집중력을 이어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키 플레이에어 대해 설명을 부탁하자 모라이스 감독은 많이 고민했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모라이스 감독은 “김보경은 이미 최고의 선수다. 그러나 올해 전북에서 더 뛰어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도 정말 중요하지만 김보경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모라이스 감독은 가족들이 모두 한국으로 들어온 상태.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에 대해 많이 걱정했지만 모두 해결됐다. 모라이스 가족들은 철저한 자가격리를 펼쳤고 현재는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다.
모라이스 감독은 “아직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구단 모든 구성원이 철저하게 방역하며 예방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많은 팬들께서 훈련도 참관하며 응원해 주셨는데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한국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라이스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사람들의 정서와 힘에 대해 다시 새롭게 느꼈다. 한국 사람들이 예의가 바르고 서로 아끼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통해 숨겨진 힘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게됐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