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뵈트발 프리미어 홈페이지 캡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에레디비시가 팬데믹 여파로 리그를 중단한 결정은 이웃 유럽 리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24일 "2019~2020시즌을 끝까지 치르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9경기를 남겨둔 에레디비시 리그 취소를 선언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9월 1일까지 모든 메이저 이벤트를 금지한 뒤 내린 결정이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리그가 잠정 중단되기 전인 3월 8일자 순위를 최종순위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선두팀 아약스의 우승은 인정하지 않았다. 아약스는 AZ알크마르와 승점 56점 동률에 골 득실차에서 8골차로 앞서며 리그 2연패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또한, 강등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최하위 발베이크와 17위 덴 하흐는 다음시즌에도 1부리그를 누빌 수 있게 되었다. 3월 8일자 랭킹에 따라 아약스와 알크마르가 자동으로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오르다. 3~5위인 폐에노르트, PSV에인트호번, 빌럼은 유로파리그행이 확정됐다.
에레디비시의 발표가 나간 직후,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몇몇 팬들이 '프리미어리그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리버풀의 우승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팬은 "리버풀이 우승하지 못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자"고 노골적으로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프리미어리그도 취소돼야 한다. 그리하여 리버풀의 '우승 테러'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적었다.
프리미어리그는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리그 취소보단 6월 중순 재개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5월 9일 각 구단이 훈련 소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버풀은 단 2승만 추가할 경우 30년만에 리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