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이 연일 KBO리그 개막 준비에 시선을 쏟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의 개막 준비를 비교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최근 ‘한국·일본이 보여준 최고-최악의 프로야구 준비 시나리오’라는 제목으로 조심스럽지만 순조롭게 개막에 다가가는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급히 서두르다 오히려 뒤처진 일본 프로야구를 비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가의 대처 방식에서부터 차이를 지적했다. NBC스포츠는 “한국은 광범위하게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며 확산 문제를 잘 대처했다. 최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반면 일본은 전혀 다른 대처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개막 준비도 엇갈리고 있다. NBC스포츠는 “일본은 프로야구 5월 개막을 결정해 추진하다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개막 일정이 백지화됐다”고 짚으며 “두 나라의 모습은 메이저리그가 어떻게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한국 사례는 최고의 시나리오, 일본 사례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동안 조심스럽고 보수적인 자세로 코로나19에 대처했다. 확산 문제가 심화하던 지난달 중순에는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구단들은 미열이 나는 선수만 있어도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들을 퇴근시키는 등 가이드라인을 매우 충실히 따랐다. 외부인 접촉을 막고 청백전 등으로 캠프 뒤 한 달을 보낸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지난 21일에야 팀 간 연습경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5월5일 무관중 개막을 결정했다.
반면 일본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때에도 시범경기를 강행하며 3월20일 개막을 추진하다 수차례 연기하고 있다. 개막이 연기된 사이 팀 간 연습경기까지 강행하다 결국 한신에서 확진 선수 3명이 나오며 리그가 완전히 멈춰섰다. 일본 프로야구는 지금까지도 개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