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를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더 많은 EPL 선수들이 경기에 뛰길 원치 않아 한다. 이는 2019/20시즌의 재개 계획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빠른 속도로 퍼져 유럽을 강타했다. 타격은 컸다. 스페인,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고 유럽 5대 리그를 포함한 대부분 리그의 일정이 중단됐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칼럼 허드슨-오도이(첼시),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등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리그 연기가 길어지면서 모든 수입원이 끊겼고 자연스레 대부분의 구단이 재정적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빠른 재개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공포에 많은 이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PL 클럽의 한 관계자는 ‘ESPN’을 통해 “많은 선수가 리그 재개에 회의적이다. 리그가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은 클럽에 있는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EPL은 세리에A,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와 달리 선수들이 훈련에 복귀할 수 있는 어떤 구체적인 대책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EPL 클럽의 관계자는 어린 자녀와 임신한 아내를 둔 선수들이 특히 두려워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무려 2만여 명이 사망했는데 어떻게 재개가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SPN’은 “많은 사람이 축구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번에 할 수 없다고 믿는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무관중 경기 재개에 대한 반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각 리그 정상급 구단들이 모여 리그 재개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