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의 시작이 불안했다.
윌슨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3월 22일 입국한 윌슨은 2주 자가 격리로 준비가 늦어졌다. 몸 상태를 점차 끌어 올렸고, 미뤄진 일정 속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결과가 아쉬웠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0㎞ 초반대에 머물렀다.
9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류중일 LG 감독은 "힘겨워하는 것 같다. 예정보다 4~5일 정도 뒤로 선발 등판했는데, 힘들어하더라. 원래 80구 정도를 생각했다. 예상보다 10개 이상 더 던졌는데, 다음 등판에선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구속이 3~4km 정도 덜 나왔다. 보통 146km에서 140km 후반까지 던지는데, 첫 등판이라 그런지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류 감독은 "걱정은 된다. 원투 펀치이다 보니 이 투수들이 나올 때는 거의 이겨야 한다"고 했다. 10일 경기에선 케이시 켈리가 첫 등판을 가진다. 켈리는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투구수가 49개에 불과했다. 이제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